[WS]'100마일 맞대결' 신더가드 - 벤추라, "구속 경쟁은 없을 것"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5.10.30 07: 41

[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월드시리즈 3차전은 광속구 대결이기도 하다.
뉴욕 메츠 선발 투수로 나서는 노아 신더가드(사진)은 올시즌 메이저리그에서 100이닝 이상 던진 투수들을 대상으로 한 평균 구속에서 97.1마일로 가장 빠른 볼을 던졌다. 캔자스시티 로얄즈 선발 투수 요르다노 벤추라는 96.3마일로 뉴욕 양키스 네이선 에볼라디(96.7마일)에 이어 3위다.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를 대상으로 하면 벤추라가 1위다).
둘 모두 힘들이지 않고 100마일을 찍어댄다. 포스트시즌에서도 마찬가지다. 신더가드는 포스트시즌 데뷔전이기도 했던 LA 다저스와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 1회 초구를 던져 100마일을 찍은 후 99마일 - 101마일 - 99마일 - 99마일 짜리 강송구를 연이어 던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결전을 하루 앞두고 30일(이하 한국시간)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부분에 대한 질문들이 이어졌다.
먼저 인터뷰를 가진 캔자스시티 네드 요스트 감독에게 “둘이 서로의 구속을 보면서 구속 경쟁을 벌이지 않겠는가”는 질문이 주어졌다.
이에 대해 요스트 감독은 “서로 상대의 구속을 보기는 할 것이다. 하지만 더 빠른 볼을 던지기 위해 경쟁하지는 않을 것이다. 구속을 늘 보아야 하는 것은 타자들이다. 그래야 무엇이 필요한지 알기 때문이다. 수비수들도 자기 역할을 알기 위해 필요하다. 이 때문에 낯선 구장에 가면 선수들이 늘 구속이 표시되는 지점을 찾으려 한다”고 답했다.
테리 콜리스 감독에게는 “스피드건에 신경 쓰는가. 양팀 선수들도 상대 팀 투수의 구속에 신경 쓰고 그것으로부터 어떤 것을 얻는가”는 질문이 주어졌다.
콜린스 감독은 “양팀 다 그렇게 할 것이다. 요즘은 어느 구장에 가던지 모든 팀이 투수들의 스피드가 얼마나 나오는지 쳐다본다. 요즘에는 정말 많은 강속구 투수들이 있기 때문이다. 선수들은 상대의 구속을 보면서 자신이 할 일을 생각한다. 이제 상대가 얼마나 빠른 볼을 던지는가를 아는 것은 경기의 큰 부분이 되었다. 그것에 적응해야 하기 때문이다.  필름을 보는 것 만으로는 타석에 서서 실제로 경험하는 느낌을 가질 수 없다. 구속을 알게 되면 선수들이 숫자만 보고도 상대 투구에 대한 느낌을 갖게 된다. 오늘날 스피드건은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투수들 역시 마찬가지다. 많은 투수들이 피칭을 마친 뒤 돌아서서 전광판에 표기되는 스피드를 본다. 지금 이대로가 좋은지 더 강하게 던져야 하는지 등을 생각한다”고 답했다.
 
당사자들의 생각은 어떨까.
캔자스시티 선발 벤추라에게는 “스피드건에 얼마나 신경을 쓰나. 내일 신더가드의 구속을 지켜볼 것인가”라고 물었다.
벤추라는 “구속에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경기에서 더 오래 던질 수 있게 되기를 바랄 뿐이다. 팀이 승리할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하는 것에만 신경 쓰겠다. 목표는 오래 던지는 것이지 구속이 아니다. 내 구속이든 상대 구속이든 전혀 신경 쓰지 않을 것이다”라고 답했다.
신더가드에게는 스피드건과 관련한 직접적인 질문은 없었다. 대신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답변은 있었다.
“때때로 100마일에 근접한 볼을 뿌린다. 상대가 누군지 잊고 그냥 할 수 있는 최선의 것을 한다고 생각하나”는 질문에 대해 “그것이 바로 내가 3차전에서 집중해야 할 것이다. 내가 갖고 있는 최고의 힘으로, 모든 투구를 정교하게 하는 것이다. 매 순간 공 하나하나를 잘 던지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답했다.
결국 두 투수 모두 상대의 볼 스피드에 신경쓰면서 강속구 경쟁을 펼치지는 않겠다는 답이다. 하지만 실제로 경기에서 만났을 때도 그럴 수 있을까. 하루 지나면 답이 나온다. /nangapa@osen.co.kr
[사진]ⓒ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