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생태계를 만들고 창업가 키우는 것이 실업을 해결할 수 있는 해법이 될 수 있다고 본다."
구글의 지주회사인 알파벳의 에릭 슈미트 회장이 한국의 실업 문제 타계책으로 창업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더불어 한국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연대를 강조했다.
슈미트 회장은 30일 경기도 과천시 국립과천과학관 중앙홀에서 가진 국립과천과학관 '키즈 메이커 스튜디오' 오픈 기념 행사에서 한국의 정부 주도 스타트업 환경에 대해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 한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고 혁신에 끊임없이 투자하고 있다. 창업자들의 결과가 더욱 빨리 도출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어 슈미트 회장은 "정부가 창업자들이 실패하고 성공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 것은 바람직하다. 한국이 가지고 있는 기술과 교육 시스템을 잘 활용한다면 잘해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한국은 탄탄한 경제력을 가지고 있지만 실업에 대한 고민과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창업 생태계를 만들고 창업가를 키우는 것도 그 해법이 될 것으로 본다. 새로운 사람들은 항상 신선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다. 그것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기업이 탄생한다. 그래서 우리는 여기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한국은 글로벌한 제품을 위해 해외에서 들어오는 이들을 환영해야 하고 또 세계에서 가장 기술이 뛰어난 사람들도 모아야 한다. 정부가 새로운 기업, 여성, 이민자에게 더 많은 역할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구글은 지난해 한글날 문을 연 국립한글박물관과 함께 지난 5월 8일에는 스타트업 전용 공간인 '구글 캠퍼스 서울'을 개관해 관심을 모았다. 특히 구글은 구글 캠퍼스 서울이라는 창업가 공간을 통해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체계적으로 도울 수 있는 터전을 마련했다.
이번 구글의 국립과천과학관 기부는 이런 구글의 한국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보여주는 것이라 말할 수 있다. 구글은 키즈 메이커 스튜디오, 과학체험 놀이터(가제) 조성 외에도 향후 어린이 과학 교육, 코딩 체험, 장래 희망 멘토링 등에 대해 과학관과 협력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슈미트 회장은 구글의 기부 프로그램에 의해 탄생한 '키즈 메이커 스튜디오'를 참관하기 앞서 어린이를 비롯한 젊은 세대들에 대한 지원을 다짐했다.
슈미트 회장은 축사에서 "캠퍼스 서울 개관을 통해 차세대 기업들이 서울에서 창립하고 글로벌 투자가 가능하게 됐다. 어제 그들을 만나봤는데 모두 최고의 직원들이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것이 차세대 휴먼이라 생각이다"면서 "키즈 메이커 스튜디오는 그에 따른 자연스러운 다음 단계라 할 수 있다. 과학관을 선정한 이유는 어린이가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린이들은 세상을 새롭게 바라본다. 우리보다 스마트하다고 확신한다. 우리보다 더 빠르고 더 친숙하고 더 열심히 일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 슈미트 회장은 "이 어린이들은 모바일폰을 친숙하게 사용하고 무인자동차가 있는 세상과 연결된 세상을 살 것"이라며 "한국의 어린이들이 이 공간에서 새 아이디어를 만들어가는 것을 보고 싶다. 그래서 구글 사이언스 대회에서 우승자가 나올 수도 있고 창업도 가능할 것이다. 새로운 혁신을 이끌어 낼 수도 있다. 지금까지 평생 한국 제품을 미국에서 사용했듯 다음 제품은 여기 이 어린이들이 만들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픈 기념행사에는 이석준 미래창조과학부 제1차관 등이 참석해 관심을 나타냈다. 이석준 제1차관은 "구글 캠퍼스가 젊은 세대를 위한 공간이라면, 이 스튜디오는 어린이 세대를 위한 것"이라며 "창조경제의 문화적 토대가 될 '창작 문화'의 확산을 위해 세워진 무한상상실에 대한 구글의 지원을 환영하며, 좋은 시설과 프로그램을 통해 훌륭한 어린이 메이커들이 많이 양성될 것"으로 한국의 어린이 세대들이 똑똑하고 창의적인 인재(smart creatives)로 성장하고 용기와 열정을 가진 세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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