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집단폐렴
[OSEN=이슈팀] 서울 건국대학교에서 발생한 의문의 폐렴 증세와 관련해 환자가 10여 명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의문의 집단 폐렴 증세가 신고된 지 열흘이 지났지만, 원인은 여전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30일 질병관리본부는 환자가 10여 명가량 더 늘었다고 밝혔다.

29일인 어제 10명이 늘어난 데 이어 오늘 또 10여 명이 더 증가해 빠른 속도로 환자가 많아지고 있다. 다만 새롭게 발병한 환자인지 추가신고 환자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앞서 의문의 폐렴 증세를 호소한 환자 31명은 현재 상태가 많이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지정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는 환자들도 항생제 치료를 통해 양호한 상태로 호전됐다. 환자 23명은 국가 지정병원에서 치료받고 있고 증상이 가벼운 8명은 자택 격리 중이다.
또 해당 건물을 방문한 능동감시 대상자는 기존 800여 명에서 1350여 명으로 크게 늘었다. 지난 25일 해당 건물에서 500여 명이 SK 신입사원 공개 채용 시험을 치렀다는 게 뒤늦게 밝혀졌기 때문이다.
질병관리본부가 폐렴의 원인이 될 수 있는 호흡기 세균과 바이러스에서 모두 음성 반응이 나왔다. 또 해당 실험실에서 소를 자주 다루는 만큼 사람과 동물에게 함께 발병할 수 있는 브루셀라나 큐열 등에서도 조사했지만, 반응은 모두 음성이었다.
역학조사 결과에서도 해당 건물 밖에 있던 사람에게선 증상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대학 내 환경적 요인이나 화학물질 등으로 감염됐을 가능성도 들여다보고 있다. 다만 음성이라고 해서 감염원인 가능성을 배제한 것은 아니라며 3주 뒤 회복기 혈청으로 재검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osenlife@osen.co.kr
[사진] YTN 뉴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