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영웅 장원준(30, 두산 베어스)이 다시 한 번 승리 소감을 밝혔다.
장원준은 지난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3차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7⅔이닝 4피안타 5탈삼진 1볼넷 1실점했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3경기 19이닝 6실점으로 호투해 2승을 챙긴 장원준은 또 한 번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두산은 2승 1패로 우승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경기 후 김태형 감독은 "장원준이 130구까지 괜찮다고 하더라"라고 했는데, 장원준이 들은 내용은 조금 달랐다. 하지만 비슷한 이야기였다. 30일 4차전을 앞두고 만난 장원준은 "투수코치님이 끝까지 가자고 하셨다"고 이야기했다.

비가 거세게 오는 가운데 장원준은 1회초 29구를 던지고 1실점했다. 그러나 이후에는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마음가짐의 변화가 비결이었다. 그는 "그냥 '내가 뭐 그렇지'라고 생각하고 마음을 놓았다. (비가 와서) 취소될 줄 알고 마음 편하게 던졌다"고 편하게 털어놓았다.
평소 말수가 많은 편에 속하지는 않지만, 드러내지는 않아도 기분 좋은 피칭임엔 분명했다. 하루 전 경기를 떠올린 장원준은 "마운드에서 내려올 때 팬들께서 박수를 쳐주셔서 표현은 하지 않았지만 스스로 조금 뿌듯했다"며 기뻐했다.
이제 동료들이 조금만 더 활약해주면 장원준은 남은 경기에 출전하지 않고 한국시리즈 우승이 가능하다. 장원준은 "앞으로 내가 또 나오지 않게 되더라도 괜찮다"며 빨리 시리즈를 끝내고 우승하고 싶다는 소망을 내비쳤다. /nic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