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4] 노경은, 역전 발판 5⅔이닝 무실점 선발급 역투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5.10.30 21: 22

 두산 베어스의 두 번째 투수 노경은(31)이 눈부신 호투로 선발 대역을 훌륭히 해냈다.
노경은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4차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5⅔이닝 2피안타 5탈삼진 1볼넷 무실점했다. 선발 이현호가 빨리 물러난 두산은 노경은이 긴 이닝 동안 마운드를 홀로 지탱하며 경기를 풀어 나가고 있다.
그가 등판한 것은 팀이 2-3으로 뒤지던 2회초 2사 1루 상황이었다. 1⅔이닝 4피안타 1탈삼진 2볼넷 3실점하고 조기 강판된 선발 이현호를 대신해 이른 시점에 마운드에 오른 노경은은 배영섭 타석에서 2루 도루를 시도하던 구자욱을 잡아내 이닝을 끝냈다.

이후 두 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삼성의 공격 흐름을 끊었다. 노경은은 3회초 선두 배영섭과 야마이코 나바로를 각각 2루 땅볼과 3루 땅볼로 처리한 뒤 최형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4회초에는 선두 박석민을 유격수 땅볼로 엮은 노경은은 이승엽과 박한이를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5회초도 마찬가지였다. 이지영과 김상수는 연속 유격수 땅볼에 그쳤고, 구자욱의 중견수 플라이가 처음으로 외야 페어지역에 간 타구였을 정도로 노경은의 투구는 완벽했다. 팀이 4-3 역전에 성공한 뒤 맞이한 6회초에는 배영섭의 내야안타와 나바로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최형우를 2루수 인필드 플라이로 솎아낸 뒤 박석민을 유격수 땅볼 유도해 병살 처리해 이닝을 넘겼다.
7회초에도 위기는 있었지만 노경은은 흔들리지 않았다. 선두 이승엽의 우전안타와 대주자 박해민의 도루로 무사 2루가 됐지만 노경은은 낙차 큰 커브로 박한이를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대타 채태인의 2루 땅볼에 주자가 3루까지 갔으나 김상수까지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노경은의 승리였다.
8회초 선두 구자욱을 우익수 플라이로 제압한 노경은이 배영섭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나바로에게 좌측 폴대 바깥쪽으로 날아간 큼지막한 파울 타구를 맞자 두산은 마무리 이현승을 투입했다. 노경은은 92개의 공을 던졌고, 이현승이 출루한 주자의 득점을 저지해 노경은의 실점은 발생하지 않았다. 경기는 8회말이 진행 중인 현재 두산이 삼성에 4-3으로 앞서 있다. /nick@osen.co.kr
[사진]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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