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장원삼-유희관, 5차전 선발 맞대결 성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10.30 21: 57

삼성의 벼랑 끝 탈출이냐, 두산의 우승 축포냐. 
삼성과 두산이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KS) 5차전 선발투수로 각각 장원삼(32)과 유희관(29)을 예고했다. 30일 4차전에서 두산이 4-3으로 승리하며 대망의 KS 우승에 1승만을 남겨놓은 가운데 5차전에서 두 투수의 활약에 KS 우승팀이 결정날 수 있다. 
1승3패 벼랑 끝에 내몰린 삼성은 장원삼이 선발이다. 지난 27일 KS 2차전에서 선발로 나온 장원삼은 6이닝 7피안타 1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5회 4실점을 제외하면 나머지 이닝은 실점이 없었다. '빅게임 피처' 명성에 걸맞게 투구 내용은 비교적 좋은 편이었다. 

변수는 2차전 등판 이후 3일을 쉬고 나온다는 점이다. 2차전에서 6이닝 동안 투구수 90개로 비교적 적절하게 던졌지만 3일 휴식에도 힘 있는 투구를 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수세에 몰린 삼성으로선 우완 정인욱보다 확실하게 쓸 수 있는 장원삼을 올리는 것이 최선이다. 
두산도 왼손 투수 유희관이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유희관은 KS 1차전에 선발등판, 6이닝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가장 길게 던졌으나 7회에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는 바람에 8-9 역전패의 불씨를 남기고 말았다. 
유희관은 준플레이오프·플레이오프에 KS까지 올해 PS 3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8.76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두산은 유희관이 선발로 나온 3경기를 모두 졌다. 그래도 1차전에서 106개의 공을 던지고 4일 휴식을 취해 장원삼보다는 하루를 더 쉬었다. 
장원삼과 유희관 모두 같은 왼손 선발투수로 강속구보다 기교파 스타일이다. 얼마나 제구가 잘 되고, 완급 조절로 타이밍을 빼앗느냐 싸움. 장원삼과 유희관 모두 KS 첫 등판에서 아쉬움을 남긴 만큼 5차전에 반드시 만회해야 할 동기부여도 충분하다. 
삼성은 2년 전인 2013년에도 두산과 KS에서 1승3패로 뒤졌지만 5차전 승리를 시작으로 마지막 3경기를 모두 잡으며 4승3패 대역전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과연 삼성이 다시 KS를 대구까지 이어갈지, 아니면 두산이 14년 만에 KS 우승 축포를 터뜨릴지 주목되는 5차전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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