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4] 수호신 이현승, 만루 뚫은 1⅔이닝 터프 세이브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5.10.30 21: 53

두산 베어스의 수호신 이현승(32)이 또 한 번 승리를 지켰다. 이번 시리즈 들어 가장 긴박했던 리드를 지킨 터프 세이브였다.
노경은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4차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1⅔이닝 3피안타 무실점했다. 선발 이현호가 빨리 물러난 두산은 노경은이 긴 이닝 동안 마운드를 홀로 지탱하며 경기를 풀어 나갔고, 위기에 이현승으로 경기를 정리했다.
5⅔이닝 2피안타 5탈삼진 1볼넷 무실점한 노경은이 삼성의 공세를 막아낸 뒤 8회초 1사 1루에 올라온 투수는 마무리 이현승이었다. 1사 1루에서 노경은이 야마이코 나바로에게 왼쪽 폴대 바깥쪽으로 나가는 큼지막한 파울 타구를 맞자 이번에도 김 감독은 미련 없이 투수를 바꿨다.

동점 주자를 1루에 둔 터프 세이브 상황에서 이현승은 나바로를 우익수 플라이 처리했다. 그리고  이번 시리즈 내내 부진한 타격을 보이고 있는 최형우를 2루 땅볼 유도해 이닝을 끝냈다.
큰 위기는 있었지만 실점이 되지는 않았다. 9회초 선두 박석민을 3루 땅볼로 엮은 이현승은 박해민에게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내준 뒤 박한이의 좌전안타, 유격수 앞으로 약하게 굴러가는 이흥련의 내야안타로 만루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김상수의 3루수 땅볼에 허경민이 홈으로 던져 선행주자를 잡았고, 구자욱도 범타 처리해 경기는 두산의 승리로 끝났다. 이번 포스트시즌 들어 이현승이 가장 진땀을 흘린 세이브였다.
1승 2세이브로 준플레이오프 MVP를 수상한 이현승은 이번 포스트시즌 기간 내내 두산의 뒷문을 확실히 지키고 있다. 1차전 실점은 있었지만 실책에 의한 것이라 이현승의 2015 포스트시즌 평균자책점은 여전히 0이다. 이제 1승만 더하면 이현승은 우승을 확정짓는 투수가 될 수도 있다. /nick@osen.co.kr
[사진]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