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4] 허경민, 벼랑 끝 매직수비...삼성 대반격 막았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5.10.30 22: 01

벼랑 끝에서 침착한 수비로 팀을 구했다. 두산 베어스 내야수 허경민이 9회초 1사 만루 위기서 센스만점 수비로 두산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허경민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한국시리즈 4차전서 2번 타자겸 3루수로 선발 출장,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이미 포스트시즌 타율 4할대를 기록하고 있는 허경민은 이날도 4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 1번 타자 정수빈과 함께 만점 테이블 세터를 형성했다.
그리고 수비에선 더 빛났다. 9회초 두산은 한 점차로 리드했으나 1사 만루로 몰렸다. 하지만 허경민이 김상수의 땅볼을 완벽하게 처리해냈다. 김상수가 내야 땅볼을 친 순간, 5-4-3 더블플레이와 홈 송구로 두 가지 선택지가 있었다. 긴박한 상황에서 허경민은 정확하게 상황을 인지, 홈 송구를 택했다. 3루 주자 박해민이 홈에서 포스아웃, 두산은 1점차 리드를 지켰다. 타자주자 김상수가 빠른 발을 지닌 만큼, 5-4-3 더블플레이를 택했다면, 3루 주자가 홈에 들어와 4-4 동점에 2아웃이 될 확률이 높았다. 

이후 두산은 이현승이 구자욱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 끝까지 리드를 지키며 한국시리즈 우승에 1승만을 남겨뒀다. 이현승의 역투 못지않게 허경민의 수비가 빛났던 이날 명승부였다. / drjose7@osen.co.kr
[사진] 잠실 =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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