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파죽의 3연승을 달리며 KS 우승에 1승만을 남겨놓았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과 한국시리즈(KS) 4차전에서 4-3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두 번째 투수 노경은이 5⅔이닝 2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고, 민병헌이 결승타 포함 3안타를 폭발시켰다. 1차전 패배 후 3연승으로 시리즈 전적 3승1패를 마크, 14녀만의 우승에 1승만을 남겨놓았다.
경기 후 김태형 감독은 "이기니까 좋다. 이현호가 흔들리고 노경은이 들어갔을 때 잘 던져주길 바랐지만 이렇게 잘 던질 줄은 몰랐다. 모두 집중력이 좋았다"며 "노경은이 이렇게 좋을 줄 몰랐다. 사실 편하게 봤다. 수비가 집중력 있게 해주고, 그러면서 노경은이 길게 갈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태형 감독은 "노경은은 20개를 던지나 80개를 던지나 스피드 차이가 없다. 밸런스에 따라 좋고 나쁠 뿐이다. 시즌 중에도 투구 수 신경 쓰지 않았다. 회복도 빠르다. 중간 봐서 진야곱이나 오현택 생각은 했다"며 "배영섭 때부터 볼이 슬슬 빠지는 느낌이 있었다. 슬라이더가 베스트가 아니고 카운트 잡는 공인 것 같아 심리적으로 이기지 못할 것이라 생각하고 이현승을 넣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감독은 "정말 너무 귀중한 1승이다. 유희관, 니퍼트, 장원준이 뒤에 있어 정말 귀중한 1승이다"며 "내일도 총력전이다. 상황 봐서 니퍼트도 들어갈 수 있으면 들어간다"고 예고했다. 더스틴 니퍼트를 불펜 대기시키며 5차던 우승 확정에 강한 의욕을 내비쳤다.
아울러 데이빈슨 로메로의 5차전 선발 기용과 관련한 물음에 김 감독은 "생각해보겠다. 배팅 타이밍이 나쁘지는 않다. 안타가 나오지 않을 뿐이다. 고영민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선발로 쓰기엔 무리가 있다. 내일 장원삼이니 로메로가 나올 수 있다"고 답했다. /nick@osen.co.kr
[사진] 잠실=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