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4] MVP 민병헌, "2013년과 다를 것" 자신감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10.30 22: 22

두산 외야수 민병헌(28)이 결승타 포함 3안타 맹타로 4차전 MVP를 차지했다. 
민병헌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과 한국시리즈(KS) 4차전에 3번 중견수로 선발출장, 5회 차우찬에게 결승 2루타를 터뜨리는 등 3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KS 4경기에서 14타수 7안타 타율 5할 불방망이다. 
민병헌의 맹타에 힘입어 두산은 삼성에 4-3으로 승리,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대망의우승에 1승만을 남겨뒀다. 4차전 데일리 MVP는 민병헌의 몫이었다. 민병헌은 타이어뱅크의 100만원 상당 타이어교환권을 부상으로 받았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민병헌은 "테이블세터들이 잘하고 있어 책임감을 느낀다. 어제(3차전) 경기도 찬스가 3번인가 있었다. 정수빈과 허경민이 너무 잘 나가니 부담이 있긴 하다. 그래도 여러 번 중에서 한 번이라도 잘 치면 좋은 결과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3안타뿐만 아니라 1회 무사 1,2루에서는 침착하게 희생번트를 성공하기도 했다. 민병헌은 "우리가 번트를 댈 때 압박 수비를 하느냐, 안 하느냐 두 가지로 갈린다. 경기를 해본 결과, 삼성은 100% 수비 시프트 없는 것 같더라. 그래서 타구 스피드만 죽여주면 된다는 생각이다"며 "그리고 항상 수빈이가 주자이기 때문에 살 수 있다. 전혀 강공 전화할 생각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포스트시즌을 치를수록 집중력도 더 높아지고 있다. 민병헌은 "항상 타격감 떨어지는 때 포스트시즌 시작했다. 그런데 오늘 방망이를 칠 때 감독님께서 '좋다, 좋다'고 말씀해주셔서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 항상 운이 좋게 중요한 순간에 공이 가운데로 들어온다"고 겸손하게 답했다. 
이날 승리가 확정됐을 때 민병헌은 어느 때보다 크게 기쁨을 표했다. 그 이유에 대해 그는 "정말 박빙이었고 위기 상황도 많았다. 경은이형도 현승이형도 위기 상황 많았다. 박빙의 경기에서 누가 더 집중력을 발휘해서 이기느냐에 시리즈 성패가 갈리는 것 같다. 오늘 위기 많고 긴장감 속에서 이겼다는 것 때문에 선수들이 더 좋아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민병헌은 2013년 KS를 떠올리며 "그때는 체력이 떨어진 것도 있었고. 3승 1패로 앞선 경험도 없었다. 그 당시 여기서 이겨야겠다, 끝내야겠다는 생각 많이 했다. 말도 조심하라 그랬었는데, 지금은 그때랑 다르다. 일단 긍정적인 생각이 많아졌다"고 우승을 자신했다. /waw@osen.co.kr
[사진]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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