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에서도 이대호(33)의 향후 행보를 매우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
일본 '데일리스포츠'는 31일 이대호가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탈퇴한 뒤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한국 언론의 보도를 토대로 일본시리즈 MVP를 차지한 이대호의 메이저리그 도전 가능성에 비상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이대호는 31일 김해국제공항으로 귀국하며 3일 서울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갖는다.
데일리스포츠는 한국 '부산일보' 보도를 근거로 2013년 오프시즌 소프트뱅크와 2+1년 계약을 맺은 이대호가 스스로 갖고 있는 3년째 옵션 계약을 파기한다고 전했다. 이어 "FA가 되기로 했다"는 관계자 코멘트와 함께 메이저리그 도전 가능성을 높게 내다봤다.

이어 데일리스포츠는 '이대호는 31일 한국 귀국 후 국가대표팀 합류와 함께 프리미어12에 참가한다'며 '승부에 강한 타격으로 소프트뱅크를 지탱해온 이대호가 새로운 길을 택할 것인지 그 결단에 눈을 뗄 수 없게 됐다'고 덧붙여 괴연 어떤 결정을 내릴 것인지에 궁금해 했다.
이대호는 일본프로야구에서 검증된 외국인 타자다. 2012년 오릭스 버팔로스 유니폼을 입고 데뷔한 뒤 4년간 정상급 성적을 냈다. 소프트뱅크가 2년 연속 퍼시픽리그 및 일본시리즈를 제패할 수 있었던 것도 승부처에 강한 해결사 이대호의 힘이 절대적이었다. 이대호가 소프트뱅크를 떠나면 팀 전력에도 상당한 타격을 입게 된다.
이대호의 주변 상황은 일본 잔류보다 메이저리그 쪽으로 기울어 있다. 어느덧 만 33세로 30대 중반을 향해가는 이대호의 나이를 감안할 때 지금이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 일본에서 4년간 검증됐으며 일본시리즈에서 활약으로 주가가 높다.
이미 미국 ESPN에서도 지난 30일 '일본시리즈 MVP 이대호가 2+1년의 3년째 계약 옵션을 행사해 메이저리그 무대를 향할 수 있다'며 이대호의 진출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2년 전 소프트뱅크로 FA 이적할 당시 상대적으로 메이저리그 관심이 적었던 것과 상황이 다르다.
한미일의 모두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이대호, 그의 거취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