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차두리, 마지막 홈경기서 유종의 미 거둘까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10.31 07: 35

유종의 미를 거둘까.
차두리(35, FC 서울)의 마지막 홈경기다. 차두리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인천 유나이티드와 FA컵 결승전에서 서울 홈팬들 앞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서울은 수원 삼성과 K리그 클래식 홈경기가 남아 있지만, 차두리는 경고 누적으로 출전할 수가 없다. 이번 시즌이 끝난 후 현역에서 은퇴하기로 한 차두리에게는 FA컵 결승전이 마지막 홈경기다.
2002 한일 월드컵이 끝난 후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프로 선수로서 경력을 쌓은 차두리는 지난 2013년 서울에 입단했다. 선수 생활의 마무리 단계에 있는 차두리였지만, 뛰어난 경기력으로 모두의 눈을 사로 잡았고 올해 1월에는 아시안컵에 출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서울에서 우승은 아직 경험하지 못했다. 지난해 FA컵과 2013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다.

물론 차두리에게 우승 경험이 없는 건 아니다. 차두리는 셀틱 시절 2011-2012 시즌 정규리그와 2010-2011 시즌 컵 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린 바 있다. 그러나 서울에서의 우승은 또 다른 의미가 있다. 차두리는 선수 생활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것은 물론 내년에도 선수 생활을 하는 후배들에게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선물할 수 있다. 그래서 절실하다.
서울은 현재 K리그 클래식에서 4위에 기록돼 있어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보장되지 않았다. K리그 클래식에서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획득하려면 3위 안에 들어야 하는데, 3위 수원과 승점 차는 3점이다. 득실차에서도 밀린다. 서울로서는 불확실한 미래를 놓고 다투는 것보다 일찌감치 FA컵에서 우승을 해서 내년을 준비하는 것이 마음이 편할 수밖에 없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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