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외야수 앤드류 매커친이 2015 로베르토 클레멘테상 수상자로 선정 됐다.
매커친은 31일(이하 한국시간)뉴욕 시티 필드에서 열리는 월드시리즈 3차전에 앞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수상을 하게 된다.
로베르토 클레멘테상은 경기에서 스포츠맨십을 발휘하고 사회활동에 모범적인 선수에게 주어지는 권위 있는 상이다. 1971년 커미셔너 상으로 제정됐다가 1972년 니카라과 지진 때 이재민을 돕기 위해 직접 비행기에 구호품을 싣고 니카라과로 가다 비행기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로베르토 클레멘테를 기리기 위해 이름이 바뀌었다.

로베르토 클레멘테가 피츠버그에서 18시즌을 보냈던 선수였던 만큼 매커친의 수상은 더욱 의미가 깊다. 피츠버그 선수로는 1974년 윌리 스타젤 이후 첫 수상이다.
메이저리그는 매년 구단별로 1명 씩 수상후보를 선정한 뒤 이 중에서 최종 수상자를 가린다.
지난 해는 지미 롤린스(필라델피아 필리스), 폴 코너코(시카고 화이트삭스) 두 사람이 상이 제정된 후 최초로 공동수상자가 됐다.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는 2012년 수상자였다. 2005년 이후 최근 10년간 수상자의 면면을 봐도 존 스몰츠(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카를로스 델가도(뉴욕 메츠), 크레이그 비지오(휴스턴 애스트로스), 알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데릭 지터(뉴욕 양키스), 팀 웨이크필드(보스턴 레드삭스), 데이비드 오티스(보스턴 레드삭스), 커쇼, 카를로스 벨트란(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야구에서 실력 뿐 아니라 사회적인 책임도 마다하지 않았던 면면들이다.
2013년 리그 MVP가 되기도 했던 매커친은 수상에 대해 “단연코 최고의 영예”라며 “야구는 위대한 스포츠다. 나에게 많은 복을 주기도 했다. 나는 단지 내가 받은 것을 되돌려 주려 한 것일 뿐”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매커친은 피츠버그와 피츠버그의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플로리다주 브래든튼에서 많은 사회봉사와 비영리기구 지원활동을 펼쳤다.
매커친은 2010년 이후 피츠버그에 ‘커치스 크류’라는 자선재단을 설립해 청소년 야구선수와 환경이 어려운 어린이들을 지원하는 한편 어린이 병원, 홈리스 어린이교육 등 많은 자선 활동을 펼쳤다. 또 PNC 파크와 브래든톤 스프링캠프 홈구장에 어린이들을 초청해 하루를 함께 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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