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밴덴헐크, 옛동료 응원위해 잠실구장 온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5.10.31 11: 16

1승 3패 벼랑 끝 위기에 처한 삼성의 구세주가 될까.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활약 중인 릭 밴덴헐크가 31일 한국시리즈 5차전이 열리는 잠실구장을 찾는다. 전 소속 구단 삼성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서다. 헐리우드 배우 뺨칠 만큼 출중한 외모로 팬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았던 아내 애나도 함께 온다.
2013년부터 2년간 삼성에서 뛰었던 밴덴헐크는 지난해 평균 자책점(3.18) 및 탈삼진(180개) 부문 1위에 오르는 등 삼성의 통합 4연패 달성에 큰 공을 세웠다. 류중일 감독이 그토록 바라던 외국인 선발 특급의 그 모습 그대로였다. 그가 마운드에 오를때마다 승리를 직감할 만큼 믿음직한 에이스였다.

실력만 뛰어난 게 아니었다. 성실한 훈련 태도와 문화를 빠르게 이해하고 동료들과 융화되기 위한 자세 등 어디 하나 흠잡을 데 없었다. 동료들도 밴덴헐크를 외국인 선수가 아닌 진정한 팀의 일원으로 여기고 진심으로 대했다.
올 시즌 일본 무대로 진출한 밴덴헐크는 조정 기간을 거쳐 6월 1군 마운드에 섰고 정규 시즌서 9승 무패(평균 자책점 2.52)로 외국인 선수 데뷔 첫 시즌 연승 신기록 타이 기록을 썼다. 25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열린 야쿠르트와의 일본시리즈 2차전에서 8이닝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뽐내며 4-0 승리를 이끌었다.
이승엽, 박석민 등 삼성 선수들과 꾸준히 연락을 주고 받았던 밴덴헐크는 30일 "일본 무대 진출 첫해 우승을 달성하게 돼 아주 기쁘다. 내일(31일) 잠실구장에서 옛동료들에게도 좋은 기운을 주고 싶다. 이날 만큼은 삼성 라이온즈 팬으로서 야구장을 찾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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