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뉴욕 메츠 우완 노아 신더가드가 놀라운 복원력을 보이면서 벼랑 끝에 몰릴 뻔 했던 팀을 구했다.
신더가드는 31일(이하 한국시간)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얄스와 월드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 초반 부진을 극복하고 6이닝 동안 3실점(3자책점)하면서 승리 투수가 됐다.
2회까지만 해도 답이 없어 보였다. 1회 2안타로 먼저 한 점을 내준 신더가드는 2-1로 역전에 성공한 직후인 2회 살바도르 페레스, 알렉스 고든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면서 무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다음 타자 알렉스 리오스에게 다시 좌전 적시타를 내줘 동점이 됐다. 1루 주자 고든이 3루까지 달리가 아웃(비디오 판독으로 판정이 번복 됐다)됐지만 요르다노 벤추라의 보내기 번트 후 이어진 2사 3루에서 알시데스 에스코바를 상대하던 중 패스트볼이 나와 역전을 허용했다.

에스코바에게 안타에 이은 도루까지 허용해 2사 2루로 몰린 상황에서 벤 조브리스트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고 수비를 마쳤지만 갈 길이 험난하게 느껴졌다.
2이닝 동안 허용한 6개의 안타가 모두 직구를 던지다 맞았다. 구속이 평소보다 떨어지는 것도 아니었다. 1회 2번 타자 벤 조브리스트를 상대하면서 100마일을 찍었고 그 뒤에도 98-99마일 구속을 유지했다. 그럼에도 2이닝 동안 안타 6개를 허용했으니 갑갑할 만한 상황이었다. 2이닝을 마쳤을 때 투구수가 39개(스트라이크 29개)에 이르렀다.
과연 빠른 볼에 강한 캔자스시티 타선이라는 감탄이 나올 만도 했다. 캔자스시티는 앞서 등판했던 맷 하비나 제이콥 디그롬 역시 95마일 이상을 찍는 강속구 투수였지만 이를 잘 극복했다.
하지만 신더가드는 거짓말 처럼 회복했다. 2회 2사 후 조브리스트부터 6회 2사 후 마이크 무스타커스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할 때까지 12명의 타자를 차례로 아웃 시켰다.
초반 구속과 별개로 밋밋해 보였던 볼 끝이 살아났고 무엇보다도 낮게 제구 되는 것이 캔자스시티 타자들을 힘들게 했다. 패스트볼의 위력이 살면서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의 효과도 높아졌다.
신더가드는 6회 내야 안타를 허용한 뒤 연속 볼넷으로 2사 만루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알렉스 리오스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이날 피칭을 마쳤다. 이 때는 투구수 100개에 접근하면서 힘이 떨어져 제구 불안으로 나타난 듯 했다.
신더가드는 팀이 5-3으로 앞서던 6회 자신의 타순에서 대타 후안 유리베와 교체 됐다. 6이닝 동안 7안타 볼넷 2개로 3실점(3자책점). 탈삼진은 6개를 기록했고 투구수는 104개(스트라이크 68개)였다.
신더가드는 이날까지 올포스트시즌 4경기(선발 3경기)에 등판 2승 1 패 1홀드를 기록하게 됐다.
한편 신더가드는 공격에서도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2-3으로 뒤지던 3회 선두 타자로 타석에 등장해 우전 안타를 날린 후 다음 타자 커티스 그랜더슨의 역전 2점 홈런 때 홈을 밟았다.
신더가드의 타격을 의식한 캔자스시티 네드 요스트 감독은 3-5로 뒤지던 4회 1사 1,3루에서 신더가드의 타석이 돌아오자 좌완 대니 더피(신더가드는 우투좌타)를 마운드에 올렸다.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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