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이 승부수 카드인 더스틴 니퍼트(34)를 조금 일찍 기용할 수도 있다고 예고했다.
김 감독은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김 감독은 5차전 계획을 이야기하며 상황이 될 경우 니퍼트를 구원투수로 활용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이는 갑작스럽게 결정된 것이 아니다. 4차전을 마친 뒤에도 김 감독은 "상황에 따라 니퍼트를 구원 등판 시킬 수도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니퍼트가 이번 포스트시즌에 난공불락의 피칭을 보이고 있어 실제로 등판하지 않더라도 그가 나올지 모른다는 소식만으로도 삼성을 긴장케 할 수 있다.

김 감독은 니퍼트의 등판 시점에 대해서는 "아직 투수코치와 이야기를 하지 않아 니퍼트로부터 답을 얻지 못했다"면서도 "(상황이) 괜찮으면 조금 일찍 붙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물론 팀이 뒤지고 있는 때에는 쓰지 않을 방침이다.
마무리는 무조건 이현승이다. 김 감독은 "지금 많이 던지는 편이지만 피로도를 체크할 필요는 없다. 힘들다고 해서 마무리로 쓰지 않을 수는 없다"는 말로 이현승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nick@osen.co.kr
[사진] 잠실=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