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이 가장 잘 하니까".
변화는 없었다. 삼성이 전날과 똑같은 선발 라인업을 꺼내 들었다. 삼성은 31일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 구자욱(1루수)-배영섭(중견수)-야마이코 나바로(2루수)-최형우(좌익수)-박석민(3루수)-이승엽(지명타자)-박한이(우익수)-이지영(포수)-김상수(유격수)로 선발 명단을 구성했다.
1승 3패로 수세에 몰렸지만 타순 개편을 꾀하지 않았다. 류중일 감독은 이에 대해 "이들이 가장 잘 하니까"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타선 부활이 관건. 류중일 감독은 "예년에 시리즈 초반에 부진했는데 이번에는 계속 못친다. 타격은 믿을 게 못된다"고 말했다.

특히 6회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을 두고 많이 아쉬워 했다. 6회 배영섭의 내야 안타와 나바로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추격 기회를 잡았다. 최형우가 2루수 인필드 플라이로 아웃된 데 이어 박석민이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때려 찬물을 끼얹었다.
삼성은 2013년 두산과의 한국시리즈에서 1승 3패로 벼랑 끝 위기에 처했으나 뒷심을 발휘하며 통합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류중일 감독은 "2년 전처럼 됐으면 좋겠다"고 말을 아꼈다. 과연 2년 전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까.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