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는 한국시리즈 4차전까지 진행된 31일 현재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뒤져 있다. 30일 4차전에서 삼성은 3-4로 끌려가던 9회초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여기서 김상수의 내야땅볼 때 홈에서 박해민이 아웃을 당했다. 이어 2사 만루에서 구자욱이 내야땅볼로 아웃되면서 경기는 끝이 났다.
발 빠른 박해민이었기에 홈에서 세이프가 될 수도 있었다. 두산 3루수 허경민이 홈에 정확히 송구를 하긴 했지만, 스킵 동작을 길게 했다가 바로 홈에 파고들면 박해민도 살 수 있었다.
31일 한국시리즈 5차전을 앞두고 만난 삼성 류중일 감독은 "박해민이 주루를 잘못했던 건 아니었다. 아무래도 라인드라이브를 염두에 두고 있어서 (바로 스타트를)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해민은 3루와 홈 사이에 서 있다가 타격 순간 무게중심을 홈플레이트 방향이 아니라 뒤로 뺐다. 포스아웃 상황이라 땅볼이 나왔으면 무조건 뛰어야 했지만, 만약 바로 잡히면 더블아웃이 될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박해민의 주루플레이가 문제가 아니라, 삼성의 운이 거기 까지였다는 게 류 감독의 생각이다. 박해민은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cleanup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