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빈볼 논란 신더가드, "초구 못치게 했을 뿐"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5.10.31 14: 37

[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월드시리즈 3차전 승리 투수인 뉴욕 메츠 노아 신더가드가 경기 직후 일어난 빈볼 논란에 대해 전혀 근거 없다는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신더가드는 31일(이하 한국시간)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얄즈와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6이닝 3실점하면서 승리 투수가 됐다. 2연패를 당하고 있던 팀에 귀중한 1승을 선물하면서 자신의 월드시리즈 데뷔전에서 승리 투수가 되는 기쁨도 맛 봤다.
하지만 1회 캔자스시티 선두 타자 알시데스 에스코바에게 던진 초구는 경기가 끝나고 나서도 ‘논란’이 됐다. 신더가드는 초구 98마일 높은 볼을 에스코바의 몸쪽(머리 쪽)으로 던졌다. 깜짝 놀란 에스코바는 그자리에 주저 앉았다. 볼은 포수 트래비스 다노가 잡지 못해 그대로 백스톱까지 날아갈 정도로 높았고 에스코바에 근접한 투구였다.

에스코바는 주저 앉은 다음에 고개를 끄덕이며 무슨 말인가를 했지만 특별히 적의적인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덕아웃에 있던 마이크 무스타커스 등 캔자스시티 선수들은 격앙된 태도를 보였다.
경기 후 신더가드는 이에 대해 질문들을 받았다.
“에스코바에 대해 어떤 볼이든 스윙이 나온다고 한 적이 있고 그에 대비해 몇 가지 트릭들을 갖고 있다고 했는데 1회 초구가 그런 것이었는가”는 질문에 대해 “그렇다. 오늘 클럽하우스에 들어오면서 포수인 트래비스 다노에게 초구는 높고 몸 쪽에 붙는 직구, 그 다음 공은 커브가 어떻겠냐고 말했다”고 답해 준비하고 있던 볼이었음은 시인했다. 
하지만 “경기 후 에스코바는 몸 쪽에 바짝 붙는 볼이 아니라 머리를 향했던 볼인 만큼 그런 볼을 던진 것은 멍청한 짓이이라고 말했다. 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는 질문이 이어지자 “확실히 그를 맞히려고 하지 않았다. 에스코바가 너무 편하게 공격에 임하지 못하게 하려고 했을 뿐이다. 만약 내가 인사이드 볼을 던지는 것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다면 그들은 60피드 6인치(홈플레이트에서 투수판까지 거리) 떨어져 있는 나를 만나러 왔으면 되는 것 아닌가. 그 공에 대해 어떤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적극적으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질문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마이크 무스타커스가 캔자스시티 모든 선수들이 그 볼은 고의적인 것이었다고 생각한다고 한다. 하지만 본인은 단지 높고 몸쪽 가깝게 가는 초구를 던지려고 했을 뿐이라고 답하고 있다. 정확한 의도가 무엇이었나”까지 이어졌다.
이에 대해 신더가드는 “내 의도는 상대 타자들이 편하게 느끼지 않게 하려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정도에 맞게 던졌다고 생각한다. 과거 모든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에스코바는 초구에 패스트볼이 들어오면 스윙했다. 나는 에스코바가 그 공(자신이 1회에 던진 초구)에도 스윙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고 말하며 웃었다.
과연 신더가드가 에스코바의 초구 공략을 막기 위해(에스코바는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맷 하비의 초구를 때려 인사이드파크 홈런을 만들어 냈다)도저히 칠 수 없는 볼을 던진 것인지 아니면 캔자스시티 선수들이 생각하는 대로 빈볼 이었는지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도 같다.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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