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차두리, 축구 인생의 끝 아닌 한국 축구의 자산"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10.31 16: 44

"축구 인생의 끝이 아닌 한국 축구의 자산."
FC서울이 인천 유나이티드를 물리치고 17년 만에 FA컵 통산 두 번째 정상을 차지했다. 서울은 3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2015 하나은행 FA컵 결승전서 다카하기 요지로, 아드리아노, 몰리나의 연속골에 힘입어 이효균이 1골을 만회하는데 그친 인천을 3-1로 제압하고 우승했다.
이로써 서울은 지난 1998년 FA컵 우승 이후 17년 만에 두 번째 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서울은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진출 티켓과 함께 우승 상금 2억 원을 거머쥐었다. 반면 창단 이후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했던 인천은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차두리는 친구이자 후배이자 깊은 얘기도 나누며 3년 동안 팀과 함께한 사이다. 오늘 사실 두리의 마지막 경기일 수도 있다는 걸 선수단 미팅에서 얘기 안했다"며 "축구 인생의 끝이 아닌 한국 축구의 자산이 될 것 같다. 이제 축구 선배로서, 사람으로서, 끝이 아닌 새로운 인생을 위해서 잘 되기를 기원해주고 싶다"고 진심 어린 덕담을 건넸다.
현역 선수로 마지막 우승 기회를 놓치지 않은 차두리는 감격에 찬 모습이었다. 이제 정든 축구화를 벗는 차두리는 "너무 너무 행복하고 기쁘다. 뭐라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굉장히 기쁘다. 한국에 돌아온 뒤 우승할 기회를 잡았는데 계속 준우승만 했다. 올해 초 아시안컵서도 준우승을 하며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마지막에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어 행복하고 후배들에게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dolyng@osen.co.kr
[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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