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V4] '부상 투혼' 정수빈, 첫 KS MVP 쾌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10.31 17: 43

두산 외야수 정수빈(25)이 생애 첫 KS MVP 쾌거를 이뤘다.
정수빈은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과 한국시리즈(KS) 5차전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 7회 쐐기 스리런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하며 두산의 13-2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시리즈 전적 4승1패로 14년 만에 KS 우승 위업을 달성했다.
정수빈은 KS MVP를 차지했다. 기자단 투표에서 66표 중 41표를 받았다. KS 5경기 중 4경기에 출장한 정수빈은 14타수 8안타 타율 5할7푼1리 1홈런 5타점으로 활약했다. 볼넷 2개와 몸에 맞는 볼 1개 포함 출루율은 무려 6할4푼7리. 왼 검지손가락 부상을 딛고 거둔 성적이라 더욱 의미 있었다.

정수빈은 1차전에서 3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1사구로 활약했다. 그러나 6회 박근홍의 공에 왼 검지를 맞았고, 열상으로 6바늘을 꿰맸다. 이로 인해 2차전에는 결장해야 했다. 공을 던지는 왼 검지를 다치는 바람에 수비는 할 수 없었지만 불굴의 의지로 3차전부터 지명타자로 다시 선발출장했다.
3차전에서 2루타 포함 2타수 1안타 1득점 2볼넷으로 활약한 정수빈은 4차전에도 4타수 2안타 2득점으로 1번타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날 5차전은 2번으로 한 타순 내려왔지만 홈런과 2루타 포함 5타수 3안타 4타점 1득점으로 대폭발하며 우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결정적 순간에는 그가 있었다.
1차전 부상 탓에 검지로 배트를 감싸 쥘 수 없는 상태에서도 정수빈은 흔들리지 않았다. 아픈 기색 하나 없이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전력으로 질주했다. 부상을 잊은 듯한 투혼으로 두산 선수단 전체에 에너지를 불어넣었고, 당당히 생애 첫 KS MVP를 차지했다. 부상으로 기아자동차 K5를 받는다.  
한편 정수빈 외에도 허경민이 13표, 더스틴 니퍼트가 10표, 노경은이 2표씩 받았다. 허경민은 KS 5경기 19타수 9안타 타율 4할7푼4리 1홈런 6타점 4득점으로 활약했다. 니퍼트 역시 KS 2경기에 1승 평균자책점 0.00으로 마운드를 이끌었다. 노경은 역시 시리즈의 분수령이었던 4차전 구원승 포함 2경기 1승1홀드 평균자책점 0.00으로 힘을 보탰다. /waw@osen.co.kr
[사진] 잠실=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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