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채영, 서울경제 문영퀸즈파크 클래식 2R 선두...두번째 우승?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5.10.31 18: 31

윤채영(28, 한화)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승 찬스를 잡았다.
윤채영은 31일 경남 거제도의 드비치 골프클럽(파72, 6482)에서 열린 '서울경제·문영퀸즈파크 레이디스클래식' 2라운드에서 보기 3개, 버디 4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윤채영은 중간합계 3언더파 141타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단독 2위 김해림(26, 롯데)과는 2타차. 지난해 삼다수마스터스에서 데뷔 8년만에 감격의 첫 승을 올렸던 윤채영에게 돌아온 두 번째 우승 기회다.

전날 공동 2위였던 윤채영은 1, 2, 5번홀에서 버디를 기록해 순탄한 출발을 알리나 했다. 그러나 8번홀, 13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아쉬움을 남겼다. 15, 17번홀에서 각각 버디와 보기를 맞바꿔 타수를 더 줄이지는 못했다.
윤채영은 경기 후 "바람이 많이 분다. 샷할 때 바람이 많이 타는데 그것을 잘 이용했다. 투어를 오래 뛴 노련함이 비결이 아닐까. 바람에 맞서고 싶지 않고 태우고 싶다. 바람을 이기려 들면 샷에 대한 실수가 더 나온다"고 선두 비결을 밝혔다. 이어 코스와의 궁합에 대해서도 "맞다. 요즘 코스 전장이 길어졌는데 나는 장타자는 아니고 정확함을 위주로 하는 선수다. 이번 코스는 정확하게 하는 선수가 유리하고 특히 퍼트를 잘하는 선수가 유리하다"고 여유를 보였다.
"감이 나쁘지 않다. 끝나고 퍼트 연습을 할 것이다. 오늘 보기 3개가 모두 쓰리퍼트다. 거리감을 못 맞춰서 안 해도 되는 퍼트를 했다"는 윤채영은 마지막 3라운드 각오에 대해 "1승을 하고 없어진 선수들이 많다. 나는 투어 오래 뛰고 힘들게 1승 이뤄냈는데 반짝하고 없어지지 않는 선수가 아닌 꾸준한 선수가 되고 싶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빨리 2승 해야 된다고 생각했는데 상반기 성적이 안 나서 힘들었다. 하반기에 감이 괜찮기 때문에 남은 시즌 끝까지 최선 다하면 좋은 성적이 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추위를 많이 탄다는 윤채영은 "어린 친구들이 우승을 많이 하고 고참들이 우승을 많이 못했다. 고참들이 우승 하면 어린 친구들도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할 수 있겠다는 동기부여를 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럼 전체적으로 선수 생명도 길어지고 자기 관리도 잘 하지 않을까"라고 강조했다.
돋보이는 외모로 주목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해 "예쁘게 봐주시는 것은 감사하다. 그러나 골프 선수다 보니 성적이 안 났는데 그런 부분만 부각되면 스스로 실망스럽다. 그래서 성적을 잘 내야겠다고 자신을 채찍질한다"는 윤채영은 "안전하게 할 것이다. 버디 해야 되는 홀들이 있기 때문에 찬스가 오면 살리겠다"고 다음날 각오를 내비쳤다.
 
올시즌 우승 없이 두차례 준우승의 아쉬움을 경험했던 김해림은 다음날 첫 우승 가능성을 열어뒀다. 공동 3위는 조윤지(24, 하이원리조트), 윤선정(21), 배선우(21, 이상 삼천리)가 이븐파 144타로 여전히 우승 가능성을 열어뒀다. 전날 단독 선두였던 최유림은 이날만 더블보기 1개, 보기 5개, 버디 1개로 무려 6타를 한꺼번에 잃으면서 공동 16위로 내려섰다.
한편 전인지(21, 하이트진로)는 이날 4오버파 76타를 쳐 이정민(23, 비씨카드) 등과 공동 22위로 떨어졌다. /letmeout@osen.co.kr
[사진] 윤채영, 아래는 김해림 /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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