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티뉴 2골' 리버풀, 첼시에 3-1 역전승...클롭 데뷔승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10.31 23: 38

리버풀이 첼시를 제압하고 6경기 연속 무패를 달렸다. 위르겐 클롭 감독은 리버풀에서의 첫 승을 신고했다.
클롭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은 3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15-2016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첼시와 원정경기에서 3-1로 승리를 거뒀다. 리버풀은 필리페 쿠티뉴의 연속골과 크리스티안 벤테케의 추가골에 힘입어 역전승을 차지했다.
최근 6경기 연속 무패(2승 4무)를 달린 리버풀은 4승 5무 2패(승점 17)가 돼 중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2연패를 당한 첼시는 3승 2무 6패(승점 11)가 돼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했다.

첼시는 경기 초반 분위기를 가져왔다. 전반 4분 만에 선제골을 넣으며 리버풀의 기선을 제압한 것. 왼쪽 측면으로 침투한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가 올린 크로스가 수비수 머리에 맞고 굴절됐지만, 문전으로 쇄도하던 하미레스가 헤딩으로 연결해 리버풀의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첼시의 슈팅은 전반전 동안 더 이상 나오지 않았다. 첼시는 점유율 싸움에서 리버풀에 완벽하게 밀리며 좋은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역습으로 기회를 엿봤지만 슈팅까지 이어지지 못하고 리버풀에 막혔다.
리버풀도 위협적인 공격을 시도하지 못했다. 선수비 후역습으로 나서는 첼시를 뚫을 수가 없었다. 리버풀은 전반전이 끝나기 직전까지 6차례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득점에 가까운 장면은 나오지 않았다.
첼시가 철옹성 같았지만 리버풀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경기 종료 직전까지 첼시를 두들긴 리버풀은 전반 48분 득점포를 가동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로베르토 피르미누가 내준 패스를 쿠티뉴가 아크 정면에서 왼발로 감아 차 첼시 골문을 흔들었다.
전반전에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한 첼시와 리버풀은 후반 들어 변화를 꾀했다. 첼시는 후반 14분 에당 아자르를 빼고 케네디를 투입했고, 리버풀은 후반 19분 제임스 밀너 대신 벤테케를 넣었다. 양 팀 모두 공격진에 변화를 꾀한 것.
공격적인 변화 만큼 양 팀의 슈팅은 조금씩 늘었다. 그러나 효과적인 공격은 나오지 않았다. 이 때문에 첼시는 후반 25분 존 오비 미켈 대신 세스크 파브레가스를 넣었다. 첼시는 교체 직후인 후반 26분 오스카가 하프라인에서의 재치있는 슈팅으로 리버풀을 놀라게 했다.
하지만 득점포를 가동한 건 첼시가 아었다. 리버풀은 후반 29분 추가골을 넣어 승부를 뒤집었다. 첫 골을 넣은 쿠티뉴의 발이 또 불을 뿜었다. 쿠티뉴는 벤테케가 내준 패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을 기록했다. 수비수 존 테리의 몸에 맞고 들어가는 행운의 득점이었다.
첼시는 후반 31분 아스필리쿠에타를 빼고 팔카오를 투입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효과는 없었다. 오히려 후반 37분 벤테케에게 추가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첼시의 패배에 쐐기를 박는 득점포였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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