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캔자스시티 네드 요스트 감독이 월드시리즈 전경기에 지명타자 도입을 희망했다.
요스트 감독은 1일(이하 한국시간)월드시리즈 4차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명타자 제도에 대한 자신의 소견을 밝혔다.
“지난 해도 지명타자를 기용할 수 없었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월드시리즈 원정경기에서 약간 고전했다. 올 3차전도 켄드리스 모랄레스를 제외하고 경기에 임해 패했다. 최소 월드시리즈에서는 지명타자를 전 경기에 기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나”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대해 요스트 감독은 “내셔널리그에서는 투수들이 타석에 들어온다는 점을 좋아한다. 하지만 지명타자를 갖고 있는 아메리칸리그 팀이 내셔널리그(룰에 의한) 경기에 적합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아메리칸리그 팀들이 내셔널리그 룰로 경기하는 것에 비해 내셔널리그 팀들이 지명타자를 넣는 아메리칸리그 룰로 경기하는 것이 더 쉽다고 생각한다. 어떤 사람들은 양리그 모두 지명타자를 도입하자고 하지만 나는 그것을 믿지는 않는다. 내셔널리그 팀간의 경기에서는 내셔널리그 룰을 적용하면 된다. 하지만 인터리그 경기에서는 지명타자를 도입했으면 좋겠다. 이게 개인적인 의견이다”라고 답했다.
월드시리즈에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질문이 이어지자 “월드시리즈도 인터리그 경기 아닌가”라고 반문해 월드시리즈 전경기에 지명타자를 기용하는 것이 좋겠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하지만 요스트 감독은 “지명타자로 모랄레스를 기용할 수 없는 것이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 손해인가. 벤치에 앉혀 놓고 대타 기용 기회만 기다리는 것이 짜증 나지는 않나. 혹시 3차전에서 기용하지 않은 것도 이런 상황에 화가 났기 때문인가”는 질문에 대해서는 “모랄레스를 라인업에 넣을 수 없는 것은 득점력에서 큰 손실이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기용할 수 있는 이런 선수가 벤치에 있다는 것 역시 득점력을 크게 높이는 요인이 된다. 규칙은 규칙이다. 룰에 의해 경기해야 하고 그 룰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해서 너무 화를 낼 필요도 없다. 우리에게 주어진 규칙에 의해 플레이 해야 한다. 모랄레스와 관련해서는 그가 벤치에서 나와 우리가 이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찾아줘야 한다”고 말해 자신의 발언이 불평으로 여겨지는 것을 경계하는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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