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 명확하게 정해지지 않은 프리미어12 야구 대표팀의 보직이 조만간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마운드에서는 마무리, 타선에서는 리드오프의 주인공이 최대 관심사다.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정규시즌이 막을 내렸지만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은 선수들이 있다. 오는 8일부터 일본과 대만에서 열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주최 ‘프리미어12’에 출전할 대표 선수들이다. 이 선수들은 지난 10월 26일 소집돼 공식 훈련을 치르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한국시리즈에 나섰던 두산(8명)과 삼성(3명) 소속 11명의 선수, 그리고 이대호(소프트뱅크)는 3일 합류할 예정이다.
대표팀은 4일과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쿠바와 ‘서울 슈퍼시리즈’를 치르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린 뒤 공식 개막전이 열릴 일본 삿포로로 향한다. 2경기를 치른 뒤 대표팀의 선수들의 임무는 좀 더 명확하게 정해질 전망이다.

김인식 감독의 가장 큰 고민은 역시 마무리다. 가장 유력한 후보로 손꼽혔던 임창용(삼성)이 스캔들 탓에 낙마함에 따라 공석이 됐다. 소속팀에서 마무리로 뛰고 있는 정우람(SK) 이현승(두산) 임창민(NC)이 있지만 아직 김 감독은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김 감독은 “마운드 운영이 고민인데 그 중에서도 가장 큰 고민은 마무리”라면서 답답한 심정을 드러냈다.
타선에서는 공격의 첨병 임무를 해야 할 리드오프가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그래도 마무리 보직에 비하면 고민은 덜한 편. 김인식 감독은 “이용규 정근우(이상 한화) 민병헌(두산)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고 대략적인 틀을 밝혔다. 세 선수 중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리드오프에 배치하고 본 대회 들어서는 상황에 맞게 바꿔갈 수도 있다는 의미다.
선발은 김광현(SK) 이대은(지바 롯데) 장원준(두산) 우규민(LG) 이태양(NC)으로 압축됐다. 김광현 이대은은 4일 쿠바전에, 우규민 이태양은 5일 쿠바전에 각각 1·2번째 투수로 나설 예정이다. 중심타선은 박병호(넥센) 이대호(소프트뱅크)의 포함이 확실시돼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편이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