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 18번홀 극적인 버디로 블루베이서 LPGA ‘시즌 3승’…신인왕 예약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5.11.01 16: 53

김세영(22, 미래에셋)의 플레이는 언제나 극적이다. ‘역전의 명수’라는 별명이 붙은 것도 그 때문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3승째의 순간도 극적인 장면을 좋아하는 김세영의 모습 그대로였다.
김세영이 1일 중국 하이난섬 지안레이크 블루베이 골프코스(파72, 6778야드)에서 열린 블루베이 LPGA 최종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최종 합계 2언더파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4일 동안 70, 72, 74, 70타를 쳐 최종합계 286타를 기록했다.
타수로만 보면 일반적인 대회에서의 우승 성적에 비해 턱없이 낮다. 그만큼 코스가 어려웠다는 얘기다. 최종 라운드 마지막 홀에 가까워졌는데 우승 후보자들의 성적은 여전히 1, 2언더파에 머물러 있었다.

이날 김세영은 버디 4개, 보기 2개를 기록했다. 보기 2개면 나쁜 성적은 아니지만 그때마다 ‘위기 상황’이라고 일컬을 정도로 승부는 팽팽했다.
두 번째 보기가 나온 17번홀 상황도 그랬다. 2언더파로 단독 선두를 달리던 김세영은 17번 홀에서의 보기로 스테이시 루이스, 킴 카우프만(이상 미국), 캔디 쿵(대만) 등과 더불어 공동 선두가 된 상황.
18번 마지막 홀에서 버디에 실패하면 연장 승부를 펼쳐야 한다. 그러나 김세영은 역시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파5홀에서 3번째 샷을 홀 가까이 붙인 뒤 김세영의 말에 의하면 “심장 뛰는 소리가 들릴 정도의 긴장감 속에”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이로써 김세영은 LPGA 투어 시즌 3승을 성공시키면서 올 시즌 신인왕 경쟁에서 가장 유리한 고지에 섰다. 김세영은 퓨어 실크 바하마 LPGA 클래식, LPGA 롯데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신인왕 경쟁에서 김효주(1175점)에 앞서 있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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