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감독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은퇴 전에 맨유로 복귀할 것이라고 말한 것이 밝혀졌다.
2012-2013 시즌을 끝으로 현역 사령탑에서 은퇴한 퍼거슨 감독이 은퇴 직전 자신의 제자였던 호날두가 맨유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호날두는 2003년부터 2009년까지 퍼거슨 감독의 지도를 받으면서 세계 최정상급으로 성장했다.
퍼거슨 전 감독이 호날두의 복귀에 대해 언론을 통해 전달한 건 아니다. 다만 그의 지도를 받았던 파트리스 에브라(유벤투스)가 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매체 '선데이 타임즈'와 인터뷰를 통해 과거에 나누었던 대화를 전했다.

에브라는 "퍼거슨 감독이 은퇴를 발표하기 2주 전 쯤 대화를 나누었다. 퍼거슨 감독은 '에브라, 난 맨유에서 5년을 더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래서 난 '그래요. 감독님. 그렇게 하시죠'라고 했다. 난 확신했다. 퍼거슨 감독은 젊어보였고, 젊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퍼거슨 감독은 '호날두가 돌아올 것이다. 99%다'고 했다. 그래서 '와우. 우리가 다시 반등을 하겠네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다시 우승도 하고요.'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5년을 더 맨유에 남겠다던 퍼거슨 감독은 은퇴를 발표했다. 에브라로서는 충격적이었다. 에브라는 "(대화를 나눈) 이후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모든 이들이 다 알고 있다. 모든 것을 잃어버린 느낌, 세상이 무너지는 느낌이었다. 큰 트라우마였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