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팅 준비' 마에다, 또 한명의 日 메이저리거?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5.11.02 06: 09

히로시마 도요카프 에이스 마에다 겐타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을 다시 추진한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2일 "마에다가 이번 프리미어 12 대회가 끝난 뒤 메이저리그에 포스팅을 요청하고 싶다는 의사를 구단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일본도 포스팅 요청은 11월 1일부터 가능하지만 마에다는 프리미어 12 멤버로 발탁된 만큼 대회에 먼저 전념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마에다는 2013시즌 후부터 포스팅 시스템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해왔으나 구단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계속 일본에 머물러왔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가능성이 높다. 이미 미국 스포츠사이트 'SB 네이션'은 마에다의 특집 기사를 통해 영입 후보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이름을 올려놓으며 관심을 보였다.

이번 프리미어 12에는 우리나라 김현수(FA)를 비롯해 박병호, 손아섭 등 포스팅 기준을 갖춘 선수들에 마에다까지 출전하면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다수 대회를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본 삿포로에서 열리는 한국과 일본의 개막전은 선발투수로 유력한 오타니 쇼헤이까지 나설 수 있어 스카우트들의 장이 될 것이라는 후문.
한편 마에다는 지난달 25일 일본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와무라상을 수상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2010년 이후 개인적으로 2번째 사와무라상 수상. 마에다는 올 시즌 29경기에 나가 206⅓이닝을 던지며 15승8패 평균자책점 2.09, 175탈삼진을 기록했다. 사와무라상의 평가 기준 7가지 중 10완투(올 시즌 5완투)를 제외한 나머지 6개 부문을 모두 충족시켰다.
사와무라상은 일본의 전설적인 투수 사와무라 에이지를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1950년부터 리그 최고 선발 투수에게 수여되고 있다. 1990년부터는 퍼시픽리그 투수들까지 후보군에 포함됐다. 7가지 항목(등판 25경기, 완투 10경기, 15승 이상, 승률 6할 이상, 투구 200이닝 이상, 150탈삼진 이상, 평균자책점 2.50 이하)을 기준으로 한다. 기준을 많이 채울 수록 수상 확률이 높다.
마에다는 현역 투수 중 세 번째로 사와무라상을 2번 이상 수상한 선수가 됐는데 공교롭게도 우에하라 고지(보스턴), 다나카 마사히로(양키스)가 모두 미국에 있다. 마에다 역시 계속해서 구단의 반대에 부딪혀 실현하지 못한 메이저리그의 꿈을 이번에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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