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한 판만 더 내주면 월드시리즈 무대에서 쓸쓸하게 퇴장해야 하는 뉴욕 메츠 테리 콜리스 감독이 희망을 이야기 했다.
콜린스 감독은 2일(이하 한국시간)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리는 캔자스시티 로얄즈와 5차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승부를 앞둔 소회를 밝혔다.
전날 4차전에서 8회 초 한 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그것도 내야수의 실책이 빌미가 돼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던 콜린스 감독은 “정규시즌이 아닌 만큼 경기가 끝난 뒤 느낌은 다른 때와는 달랐다. 정규시즌에서는 그냥 지난 일이고 다음 날 다시 경기에 임하면 된다. 하지만 어제는 달랐다. 내일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생각해야 했다”고 월드시리즈에 대한 부담을 밝혔다.

하지만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고 즐기겠다는 태도를 표하기도 했다. 콜린스 감독은 “흔히 월드시리즈에서는 엄청난 부담이 따를 거라고 생각한다. 내 입장에서 말하면 부담은 162경기 내내 있었고 그것이 지금까지 온 것이다. 월드시리즈는 즐거운 것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즐겨야 한다. 3차전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당황했다. 하지만 그것으로 인해 분위기까지 침체된 것은 아니다. 클럽하우스 분위기는 여전히 긍정적이다. 오늘 클럽하우스에 들어서면서 보니 모든 선수들의 표정이 밝았다. 침울해 하지 않다.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도 자랑스럽고 우리 힘으로 왔다. 오늘 경기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콜린스 감독은 투수 운용과 관련해서는 “마무리 투수 헤우리스 파밀리아가 필요하면 2이닝 피칭 상황에서 다시 투입될 것이다. 만약 승부가 연장으로 간다면 (2차전 선발이었던)제이콥 디그롬을 투입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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