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박병호 MLB 포스팅 신청… 앞으로 과정은?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5.11.02 16: 23

넥센 히어로즈 내야수 박병호의 메이저리그 진출 준비가 공식화됐다.
넥센은 2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박병호의 메이저리그 포스팅 공시 요청을 실시했다. 이는 지난달 28일 넥센 측이 공식적으로 발표했던 내용. 이를 KBO가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에 전하면서 포스팅 신청이 이뤄졌다. 6일 미국 동부 표준시 저녁 5시까지 메이저리 구단들이 포스팅에 응찰하면 MLB 사무국이 포스팅 응찰액 최고가를 KBO에 전달한다.
KBO로부터 포스팅 응찰액 최고가를 전달받을 넥센은 9일 포스팅 수용 여부를 결정한다. 넥센이 9일 포스팅 최고 응찰액을 수용하게 되면 포스팅 최고 응찰액을 제시한 구단명을 통보받게 되고 이후부터는 박병호의 공식 에이전트인 옥타곤 월드와이드가 박병호를 대리해 30일 동안 연봉 협상을 진행하게 된다.

박병호는 지난해 강정호가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받을 당시부터 함께 주목을 받았고 올해는 다수의 구단들이 한국을 방문해 박병호를 지켜봤다. 2년 연속 50홈런, 4년 연속 홈런-타점왕 동시 석권이라는 타이틀은 박병호의 몸값을 뛰어오르게 했다. 현지에서도 "1000만 달러 이상은 가능하다"는 예상이 속속 나오고 있다.
강정호는 지난해 500만2015달러를 적어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낙찰되면서 피츠버그로 향했다. 강정호는 포지션의 유리함이 있기는 하지만 박병호가 월등한 장타력을 가진 만큼, 장타력이 필요한 보스턴 레드삭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이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다. 강정호가 있는 피츠버그 역시 지역 언론을 통해 후보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어 흥미로운 상황.
박병호는 현재 프리미어 12 대표팀 합숙 훈련을 하며 "먼저 대회에 집중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박병호는 이제 조용히 결과만 확인하면 되기 때문에 급할 것이 없다. 2일 넥센이 계획대로 KBO에 포스팅 요청을 실시하면서 주사위는 이제 태평양을 건너게 됐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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