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토니 바넷이 특이하게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 복귀를 노린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2일 "야쿠르트가 바넷과 메이저리그 포스팅 시스템 신청에 합의했다. 바넷의 잔류를 원하는 구단과 메이저리그에 다시 도전하고 싶어하는 바넷의 협상 결과"라고 전했다. 일본 프로야구는 1년 이상 뛴 소속 선수라면 누구나 포스팅 시스템을 신청할 수 있다.
바넷은 2006년 애리조나 주립대를 졸업하면서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지명됐으나 메이저리그 승격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2010년 야쿠르트에 입단했다. 그는 선발투수로 뛰다 2011년 불펜 전환해 2012년 33세이브로 최다 세이브왕에 올랐다. 올해도 오승환(한신)과 41세이브로 센트럴리그 공동 세이브왕을 차지하며 팀의 14년만의 리그 우승에 공헌했다.

위 매체에 따르면 바넷은 현재 만 32세로 올해가 메이저리그 도전의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다. 구단 역시 바넷이 FA가 되기 전에 구단을 떠날 경우 최대 2000만 달러라는 포스팅 금액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차선의 선택으로 여기고 있다. 위 매체는 "야쿠르트는 후지카와 규지를 다시 노릴 수 있다"고 전했다.
바넷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로 복귀한다면 일본에서는 최초가 된다. 1998년 히로시마 케사다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40만1달러에 신시내티 레즈로 떠난 바 있지만 케사다는 도미니카에서 일본으로 건너왔다. 이어 그해 히로시마 페레즈가 포스팅을 신청했다 입찰 구단이 없어 잔류했고 2002년 도미니카 출신의 히로시마 라미레스가 30만50달러에 뉴욕 양키스로 떠났다. /autumnbb@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