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규(25, 울산)가 국가의 부름을 받고 병역의무를 다한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오는 12일 미얀마(수원), 17일 라오스(비엔티엔)를 상대로 월드컵 2차 통합예선에 나선다. 대한축구협회는 2일 오전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3명의 선수명단을 발표했다.
주목할 것은 골키퍼 포지션이다. 슈틸리케는 김승규(울산)를 포함, 권순태(전북), 정성룡(수원), 조현우(대구)까지 4명이 뽑혔다. 보통 골키퍼는 3명만 뽑는 것이 관례다. 특별한 이유가 있다.

김승규는 오는 12일 수원에서 미얀마전을 소화한 뒤 16일 입대한다. 지난해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에 일조한 김승규는 병역면제 혜택을 받게 된다. 이에 따라 김승규는 입대 후 한 달 간 기초군사훈련만 이수한다. 최초 발탁된 조현우는 오는 14일 대구FC 경기를 마치고 대체소집 될 예정이다. 김승규의 사정으로 조현우가 소중한 기회를 얻게 되는 셈이다.
김승규는 미얀마전 주전 골키퍼 출전이 유력하다. 김승규가 없는 17일 라오스 원정경기서는 정성룡과 권순태가 주전 골키퍼 장갑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축구대표팀 명단]
포워드: 황의조(성남), 석현준(비토리아)
미드필더: 한국영(카타르SC), 기성용(스완지 시티), 정우영(빗셀 고베), 손흥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남태희(레퀴야),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 이재성(전북),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수비수: 김진수(호펜하임), 박주호(도르트문트),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곽태휘(알 힐랄), 김기희(전북), 윤영선(성남), 장현수(광저우 부리), 김창수(카타르 SC)
골키퍼: 김승규(울산), 권순태(전북), 정성룡(수원), 조현우(대구)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