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손흥민 차출, 토트넘과 신중하게 결정”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11.02 10: 56

손흥민(23, 토트넘)에 대한 슈틸리케 감독의 믿음은 확고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오는 12일 미얀마(수원), 17일 라오스(비엔티엔)를 상대로 월드컵 2차 통합예선에 나선다. 대한축구협회는 2일 오전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3명의 선수명단을 발표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명단을 다 보셔서 알겠지만 크게 깜짝 발탁은 없었다. 크게 변화 줄 이유 가 없었다. 지난 10월 경기를 바탕으로 큰 변화는 없다. 어제 홍정호 부상소식을 접하고 다른 선수로 대체발탁했다. 권창훈은 올림픽팀에 합류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발부상으로 재활 중인 손흥민의 발탁 이유는 무엇일까. 슈틸리케는 “손흥민은 지금 팀 훈련에 정상적으로 복귀했다. 다가오는 주중 유로파리그서 출전기회를 부여받을 것이다. 일단 명단에 포함시켰다. 하지만 계속 이 선수 면밀하게 관찰해야 한다. 소속팀서 복귀했을 때 어떤 경기력을 보여주나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의 구체적 부상 정도에 대해서는 “손흥민 상태는 지금 토트넘도 대표팀에 소집했다는 공문을 받고 이 선수가 어떤 상태로 회복하고 있는지 보고 있다. 만약 100% 회복하지 않았다면 토트넘도 차출불가 의견을 내놓을 것이다. 우리도 이 선수가 100% 회복되길 기다리는 상황이다. 양측 다 이 선수가 어떤 모습 보일지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신중한 의견을 보였다.
손흥민의 발탁 이유는 보다 장기적 관점이었다. 슈틸리케는 “손흥민을 포함시킨 것은 미얀마전 선발출전을 시키려는 것은 아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고 손흥민 뿐 아니라 최근 많이 뛰지 못하는 이청용을 포함시킨 것은 내년 3월 레바논과 월드컵 예선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내년 3월 K리그 선수들은 리그를 갓 시작해서 경기감각을 끌어올리지 못한 시점이다. 반면 독일이나 영국은 한창 시즌 중이라 경기감각 유지될 시기다. 그래서 이런 선수들을 뽑았다. 지금 경기를 많이 못 뛰는 선수들이라 당장 100% 도움주지 못해도 내년 3월에 좋은 모습으로 보답할 것이라는 강한 믿음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손흥민이 완벽하게 낫지 않는다면 명단에 있어도 발탁이 되지 않을 수 있다. 슈틸리케는 “손흥민의 몸 상태가 100% 아니라 못 온다면 다른 선수를 대체발탁하지 않을 것이다. 그 이유는 20명 정도 선수를 갖고 있고, 누가 부상으로 나가도 다른 선수로 충분히 메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남은 선수들이 항상 잘해준다”며 손흥민에게 믿음을 줬다.
[축구대표팀 명단]
포워드: 황의조(성남), 석현준(비토리아)
미드필더: 한국영(카타르SC), 기성용(스완지 시티), 정우영(빗셀 고베), 손흥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남태희(레퀴야),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 이재성(전북),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수비수: 김진수(호펜하임), 박주호(도르트문트),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곽태휘(알 힐랄), 김기희(전북), 윤영선(성남), 장현수(광저우 부리), 김창수(카타르 SC)
골키퍼: 김승규(울산), 권순태(전북), 정성룡(수원), 조현우(대구)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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