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대표팀이 완성된 전력을 갖춰가고 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오는 12일 미얀마(수원), 17일 라오스(비엔티엔)를 상대로 월드컵 2차 통합예선에 나선다. 대한축구협회는 2일 오전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3명의 선수명단을 발표했다. 다음은 슈틸리케 감독과 일문일답.
▲ 선발배경은?

명단을 다 보셔서 알겠지만 크게 깜짝 발탁은 없었다. 크게 변화 줄 이유 없었다. 지난 10월 경기를 바탕으로 큰 변화는 없다. 어제 홍정호 부상소식을 접하고 다른 선수로 대체발탁했다. 권창훈은 올림픽팀에 합류하도록 했다.
▲ 손흥민의 발탁배경은?
손흥민은 지금 팀 훈련에 정상적으로 복귀했다. 다가오는 주중 유로파리그서 출전기회를 부여받을 것이다. 일단 명단에 포함시켰다. 하지만 계속 이 선수 면밀하게 관찰해야 한다. 소속팀서 복귀했을 때 어떤 경기력을 보여주나 지켜봐야 한다.
▲ 구체적인 손흥민의 부상 정도는?
지금 토트넘도 대표팀에 소집됐다는 공문을 받고 이 선수가 어떤 상태로 회복하고 있는지 보고 있다. 만약 손흥민이 100% 회복하지 않았다면 토트넘도 차출불가 의견을 내놓을 것이다. 우리도 이 선수가 100% 회복되길 기다리는 상황이다. 양측 다 이 선수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손흥민을 포함시킨 것은 미얀마전 선발출전 시키려는 것은 아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고 손흥민 뿐 아니라 최근 많이 뛰지 못하는 이청용을 포함시킨 것은 이유가 있다. 내년 3월 레바논과 월드컵 예선을 치러야 한다. 내년 3월 K리그 선수들 갓 시작해서 경기감각을 끌어올리지 못한 시점이다. 반면 독일이나 영국은 한창 시즌 중이라 경기감각이 유지될 시기다. 그래서 이런 선수들을 뽑았다. 지금 경기에서 많이 못 뛰는 선수들이라 당장 100% 도움을 주지 못해도 내년 3월에 좋은 모습으로 보답할 것이라는 강한 믿음을 갖고 있다.
▲ 이정협은 부상으로 제외했나?
이정협은 자메이카전 잠깐 라커룸을 방문해서 이야기했다. 복귀시점이 예상보다 더 빨라서 놀라웠다. 이미 복귀해서 60분 정도 경기에 출전했다. 본인에게도 이야기 했다. 몸 상태가 100% 돌아오고, 좋은 컨디션을 보이면 다시 대표팀에 올 수 있다고 했다. 이번 명단에서 제외한 이유는 본인에게 몸 상태를 회복할 시간을 주기 위해서다.
▲ 깜짝 발탁은 없나? 앞으로 선수 발굴 계획은?
이번 명단에서도 김승규가 군사훈련을 받아서 미얀마전 이후 빈자리에 조현우가 최초발탁이 됐다. 이 선수를 대구 경기서 여러 차례 본 결과 도움이 될 거라 판단했다. 이런 기회가 있어서 불러들였다. 훈련을 통해 가까이서 지켜보겠다. 누구를 굳이 발굴하기보다 최대한 많은 경기를 보며 향후 도움 될 재목을 고려하고 기회가 될 때마다 부르겠다. 누누이 말했지만 대표팀에 들어올 수 있는 문은 항상 열려 있다. 반대로 안 좋은 모습을 보이면 나가는 문도 열려 있다. 대표팀 운영에 당연한 수순이다.
▲ 손흥민과 권창훈의 빈자리는?
권창훈은 9월 레바논 원정을 마치고 신태용 코치, 권창훈과 면담했다. 23세 AFC 챔피언십에서 3위 안에 입상해야 올림픽 본선에 갈 수 있다. 우한 4개국 대회에 나갈 수 있게 배려했다. 이 선수가 물론 A대표팀 와서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대체할 선수는 발탁하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손흥민이 몸 상태 100% 아니라 못 온다면 다른 선수 대체발탁하지 않을 것이다. 그 이유는 20명 정도 선수 갖고 있고, 누가 부상으로 나가도 다른 선수로 충분히 메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남은 선수들이 항상 잘해준다.
전술적으로 우리 명단을 보면 멀티플레이어가 많다. 기성용도 예전에 수비적이었다면 요즘 공격적으로 올리는 경우가 많다. 이재성, 남태희도 측면과 중앙을 다 뛸 수 있다. 다양한 선수가 있다. 크게 걱정은 안한다.
▲ 향후 대표팀 운영 로드맵은?
지난 명단 대비 선수가 크게 바뀌지 않은 것은 우리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한편으로 이 선수들이 계속 발탁될까에 대해서는 지켜봐야 한다. 올해 상당히 좋았다. 동아시아 대회도 국내파와 중국파 위주로 잘했다. 선수층을 보면 40명 정도로 좋은 성적이 나왔다. 대표팀 선수층이 두터워진 것은 긍정적 부분이다.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앞으로 유지해야 한다. 그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누구도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주전자리가 보장된다고 생각하지 말아야 장기적으로 경쟁력이 된다.
[축구대표팀 명단]
포워드: 황의조(성남), 석현준(비토리아)
미드필더: 한국영(카타르SC), 기성용(스완지 시티), 정우영(빗셀 고베), 손흥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남태희(레퀴야),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 이재성(전북),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수비수: 김진수(호펜하임), 박주호(도르트문트),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곽태휘(알 힐랄), 김기희(전북), 윤영선(성남), 장현수(광저우 부리), 김창수(카타르 SC)
골키퍼: 김승규(울산), 권순태(전북), 정성룡(수원), 조현우(대구)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