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현준(24, 비토리아)과 황의조(23, 성남)가 다시 한 번 대표팀 원톱자리를 놓고 경쟁한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오는 12일 미얀마(수원), 17일 라오스(비엔티엔)를 상대로 월드컵 2차 통합예선에 나선다. 대한축구협회는 2일 오전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3명의 선수명단을 발표했다.
가장 관심을 모은 원톱자리에는 황의조와 석현준이 선발됐다. 최근 소속팀서 골을 넣으며 물이 오른 지동원(24, 아우크스부르크)도 원톱을 볼 수 있는 자원이다. 하지만 지동원은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측면 또는 2선 공격수 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원톱은 석현준과 황의조가 경쟁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

안면골절 부상에서 돌아온 이정협도 최근 상무에서 전역해 소속팀 부산으로 돌아갔다. 이정협은 복귀전에서 도움을 기록하는 등 나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이정협이 100%가 되기 전에는 뽑지 않을 생각이다.
슈틸리케는 “이정협은 자메이카전 잠깐 라커룸에 방문해서 이야기했다. 복귀시점이 예상보다 더 빨라서 놀라웠다. 이미 복귀해서 60분 정도 경기에 출전했다. 본인에게 몸 상태가 100% 돌아오고 좋은 컨디션을 보이면 다시 대표팀 올 수 있다고 했다. 이번 명단에서 제외한 이유는 본인에게 몸 상태를 회복할 시간을 주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석현준과 황의조는 지난 9월 3일 라오스전에서 처음 경쟁했다. 당시 석현준은 데뷔골을 넣으며 한 발 앞서나갔다. 석현준은 10월 8일 쿠웨이트전에서 다시 선발로 출전했으나 기대에 못 미쳤다. 상대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제대로 깨지 못했다. 결국 석현준은 76분을 뛰고 지동원과 교대했다.
황의조는 지난 10월 13일 자메이카와 친선전에서 드디어 A매치 골맛을 봤다. 황의조는 90분 풀타임을 뛰면서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현재까지 석현준과 황의조의 경쟁은 매우 치열하다. 이번 미얀마, 라오스전에서 어떤 선수가 기회를 얻을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여기에 슈틸리케 감독이 지동원을 최전방에 놓는다면 그 역시 원톱경쟁에 뛰어들 수 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