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대표수비수 윤영선(27, 성남FC)이 드디어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오는 12일 미얀마(수원), 17일 라오스(비엔티엔)를 상대로 월드컵 2차 통합예선에 나선다. 대한축구협회는 2일 오전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3명의 선수명단을 발표했다.
‘흙속의 진주’를 잘 찾기로 유명한 슈틸리케 감독이다. 이번에도 최초로 발탁된 선수들이 눈에 띈다. K리그 성남의 수비수 윤영선과 골키퍼 조현우(24, 대구FC)가 주인공이다. 특히 윤영선은 홍정호(26, 아우크스부르크)의 부상으로 대체선수로 뽑혔다. K리그에서 성남의 돌풍을 주도하고 있는 윤영선의 활약에 관심이 모아진다.

대표팀 발탁 소식을 접한 윤영선은 OSEN과 인터뷰에서 “일단 아직까지 믿기지 않고 실감이 안 난다. 대표팀에 가봐야 실감이 날 것 같다. 국가대표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팀 대표로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한다”며 얼떨떨한 소감을 전했다.
그간 윤영선은 태극마크와 인연이 없었다고. 그는 “청소년대표도 못했다. 대학교 때 U대표만 한 번 했다. 이런 날이 올 줄 몰랐다. 좋은 기회다. 홍정호가 다쳤다고 기사를 봤지만 내가 뽑힐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기뻐했다.
K리그 대표수비수 윤영선이지만 국가대표는 처음이다. 대표팀에는 곽태휘(34, 알 힐랄), 김기희(26, 전북) 등 기라성 같은 선수들이 즐비하다. 윤영선은 “나보다 다들 실력이 출중한 분들이다. 주눅 들지 않고 내 것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 어차피 경쟁이니까 자신 있게 하겠다”며 무한경쟁을 선언했다.

어색할 수 있는 대표팀에서 나란히 국가대표로 뽑힌 황의조(23, 성남)의 존재는 고맙다. 윤영선은 “대표팀에 아는 사람이 (황)의조밖에 없다. 같이 뽑혀서 다행이다. (김)영권이는 U대표를 같이 했다. 정성룡 선수는 안면이 있고 나머지는 잘 모른다”고 했다.
K리그도 꾸준히 관람하는 슈틸리케 감독은 윤영선을 눈여겨 봤다. 윤영선은 “올해 K리그서 꾸준히 경기를 꾸준함을 슈틸리케 감독님이 좋게 봐 주신 것 같다. 특별한 것은 딱히 모르겠다. 기회가 주어질지 모르겠지만 경기에 들어간다면 최대한 내 모든 것을 발휘하겠다. 다음에도 소집되도록 어필하겠다.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 있다”며 첫 소집을 고대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