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우 징계' kt, 포수 운용은 최대 과제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11.03 06: 12

안 그래도 할 게 많은 kt 위즈에 또 하나의 중대 과제가 생겼다.
kt는 2일 보도 자료를 통해 사생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켰던 주전 포수 장성우(25)에 대해 “‘KBO 야구규약 제 14장 유해행위 제 151조 품위손상 행위’에 의거 해당 논란 건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물어 2016시즌 50경기 출장정지 및 연봉 동결, 벌금 2000만원을 부과하며, 벌금은 사회공헌 활동에 사용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역시 같은 조항에 의거해 유소년야구 봉사활동 120시간과 사회 봉사활동 120시간의 제재를 부과했다. kt 관계자는 “사생활 관리를 잘 못한 부분도 있고, 원인을 제공한 것은 사실이다. 따라서 50경기 중징계를 내렸다”라고 전했다. kt는 일찍이 징계 논의를 마친 가운데, 한국시리즈 종료까지 발표를 기다린 것으로 전해졌다.

장성우는 올 시즌 도중 롯데 자이언츠와의 4대5 대형 트레이드를 통해 kt로 이적했다. 팀 내 최고 유망주인 박세웅, 안중열을 보내고 데려온 ‘빅딜’이었다. 조범현 감독은 장성우에 대해 “10년을 책임질 수 있는 포수”라며 영입 이유를 밝혔다. 그리고 올 시즌 133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8푼4리 13홈런 77타점으로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열린 기회와 함께 주전 포수로 자리 잡았다.
성적 면에선 나무랄 데가 없었다. kt는 지난해부터 포수에 대한 고민이 컸다. 당장 젊은 투수들을 이끌 포수가 없었고, 보호선수 20인 외 특별지명을 통해 베테랑 용덕한을 영입했다. 그러나 kt의 기대를 충족시켜주지 못했다. 결국 장성우를 영입하면서 용덕한은 또 다른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했다. kt는 3번의 트레이드를 통해 전력을 단숨에 끌어올릴 수 있었다. 그 중심에는 역시 장성우가 있었다.
하지만 시즌이 끝난 후 전 여자 친구가 SNS 상에 올린 글이 문제가 됐다. 타인을 비방한 일로 물의를 일으킨 것. 결국 글에 언급된 치어리더 박기량으로부터 명예훼손 소송을 당했고, 현재는 절차가 진행 중이다. 그러나 구단은 절차가 끝나기 전 50경기 중징계를 내렸다. 사실상 다음 시즌 전반기는 출장이 불가능하다. 또한 소송 사건에 묶여있어 빠른 복귀는 쉽지 않다.
결국 또 다시 주전 포수를 만들어야 하는 kt다. 지난해에는 장성우 외에 김종민, 윤요섭, 이해창, 윤여운 등이 포수 마스크를 썼다. 윤요섭을 제외하면 1군 경험이 거의 없는 선수들이다. 윤요섭은 엄상백 등 어린 투수들과 호흡을 잘 맞추기도 했다. 그러나 지명타자 혹은 대타로 출전한 경기가 더 많았다. 여기에 삼성 시절 포수였던 김동명이 마무리 캠프 훈련지인 익산구장에서 포수 훈련을 받고 있다. 1군 경험이 부족하긴 마찬가지.
주전 포수 발굴은 오프시즌 kt의 또 다른 최대 과제가 됐다. 조범현 감독은 징계 직후 포수 운용에 대해선 “그건 팀 자체에서 풀어가야 할 숙제다. 우선 (장)성우가 여러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했다. 그런 부분에 대해 진솔하게 잘못을 뉘우치고 반성해야 한다. 그리고 새로운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잘 살아갔으며 좋겠다”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과연 kt가 가을, 겨울을 통해 빈 안방 자리를 채울 수 있을지 궁금하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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