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안 감독, 두산 우승이 더욱 남달랐던 이유는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5.11.03 06: 31

"내 새끼들 참 잘하더라고".
유승안 경찰 야구단 감독은 두산 베어스의 14년 만의 정상 등극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경찰 야구단 출신 선수들의 활약을 지켜보며 뭔지 모를 뿌듯함을 느꼈단다.
장원준, 진야곱(이상 투수), 양의지, 최재훈(이상 포수), 허경민(내야수), 민병헌, 박건우(이상 외야수) 등 경찰 야구단 출신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기 때문.

마치 유원상(LG), 유민상(두산) 두 아들이 뛴 것 만큼 기뻐했다. 15승 좌완 출신 장원준을 제외하면 경찰 야구단을 통해 주축 선수로 도약했기에 그 기쁨이 배가 될 수 밖에.
장원준은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해 7⅔이닝 1실점(6피안타 1볼넷 1탈삼진) 완벽투를 뽐냈다. 프리미어12 대표팀 코치로 활동 중인 이순철 SBS 해설위원은 "이날 장원준의 구위는 지금껏 본 것 가운데 가장 좋았다"고 엄지를 세우기도.
핫코너를 지키는 허경민은 타율 4할7푼4리(19타수 9안타) 1홈런 6타점의 고감도 타격을 선보였다. 3번 중견수로 활약한 민병헌 또한 타율 4할7푼4리(19타수 9안타) 5타점의 절정의 타격감을 뽐냈다.
박건우 또한 타율 3할1푼3리(16타수 5안타) 3타점으로 14년 만의 우승에 이바지했다. 양의지는 타격(타율 .222)에서는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으나 만점 리드를 선보이며 투수들의 호투를 이끌었다.
유승안 감독은 2일 "내 새끼들 참 잘하더라고. 경찰 야구단 출신 선수들이 잘 해주니 두 아들의 활약 만큼 기뻤다. 예비 경찰 야구단 선수 정수빈도 잘 해줬다. 어차피 군대 가야 하니 경찰 야구단으로 오지 않겠는가"라고 웃었다. 이어 "두산은 타 구단보다 상무와 경찰 야구단과 같은 군팀을 잘 이용한 성과가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유승안 감독은 옛제자들을 위해 특별한 선물을 마련할 계획. 그는 "경찰청에 표창장 수여를 요청할 생각"이라고 귀띔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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