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평의 야구장 사람들] 이승엽 400홈런, 테임즈 40-40 클럽---2015년에 나온 대기록들 ①
OSEN 천일평 기자
발행 2015.11.03 10: 04

삼성은 올해 KBO 리그에서 지난 2011년 이후 5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을 달성했습니다. 지난 2013년 사상 최초로 3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의 신기록을 달성했던 삼성은 그 기록을 5년으로 이어간 것입니다.
 
한국시리즈에서 10번 우승한 해태-KIA는 정규 시즌에서 연속 우승한 게 1996년~1997년뿐입니다. 네차례 최종시리즈에서 우승한 현대도 2003년~2004년에시즌 1위를 차지했습니다. 삼성이 올해 마지막 무대 한국시리즈에서 승리하지 못했지만 대단한 성적을 수립한 것입니다.

 
두산은 정규 시즌에서 3위를 기록한 다음 준플레이오프에서 넥센을 3승1패로 꺾고 플레이오프에서는 NC를 3승2패로 제치고 한국시리즈에 올라 삼성을 4승1패로 물리치는 놀라운 상승세를 탔습니다.
 
두산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것은 전신 OB 베어스 시절인 프로야구 출범 원년인 1982년과 김인식 감독이 지휘하던 1995년과 2001년 등 네 차례였습니다.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해는 1995년, 1999년 두번 기록했습니다.
 
올해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는 두산의 정수빈이 수상했습니다. 정수빈은 5차전에서 2번 지명타자로 7회 쐐기 스리런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하며 이번 시리즈에서 14타수 8안타 타율 5할7푼1리 1홈런 5타점을 올렸습니다.
두산의 3루수 허경민은 MVP 선정에서 2위를 차지했으나 KS 5경기에서 19타수 9안타 타율 4할7푼4리 1홈런 6타점 4득점으로 활약했습니다.  허경민은 이번 포스트시즌에 무려 23개의 안타를 쳐내 단일 포스트시즌 사상 최다안타 신기록을 세워 빛이 났습니다.
 
허경민은 준플레이오프에서 5할3푼3리(15타수 8안타), 플레이오프에서 3할(20타수 6안타), 한국시리즈에 와서는 6할(15타수 9안타)로 가장 뜨거운 불방망이를 과시했습니다. 그는 2001년 안경현(두산), 2009년 박정권(SK), 2011년 정근우(SK) 등 세 선수가 가지고 있던 21안타 기록을 경신한 것입니다.
 
전반기에 가장 화제를 모았던 대기록은 '국민타자' 이승엽(삼성)의 개인 통산 400호홈런이었습니다.  이승엽은 지난 7월 3일 포항구장에서 구승민(롯데)을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트려 국내 무대에서 400번째 홈런을 기록했습니다.
 
이승엽은 올해 홈런 26개를 날려 한국과 일본(정규 시즌 159개)에서 때려낸 홈런을 모두 합하면 통산 575홈런으로, 한-일통산 600홈런은 25개를 남겨 놓게 됐습니다.
 
한편 NC의 에릭 테임즈(NC 다이노스)는10월 2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전에서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3회 2루 도루를 성공시키며 40 도루에 40홈런 기록을 수립해 KBO 리그 사상 최초로40-40 클럽에 가입했습니다.
 
40-40은 메이저리그에서도 호세 칸세코(1988년), 배리 본즈(1996년), 알렉스로드리게스(1998년), 알폰소 소리아노(2006년) 등 4명뿐입니다. 일본야구에서는아직 없습니다.
테임즈는 40-40 외에도 사이클링 히트를 단일 시즌에서 처음으로 두번이나 기록하는 진기록을 세웠습니다. 4월 9일 광주 KIA전에서, 8월 11일 목동 넥센전에서 역대17호와 18호 사이클링 히트 기록을 수립했습니다. 역대 사이클링 히트를 두번 세운 선수는 양준혁이 1996년과 2003년에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두산의 베테랑 홍성흔은 지난 6월 14일 NC전에서 우타자 처음으로 2000안타 고지에 등정했습니다.  2000안타는 이전까지 4명(양준혁, 전준호, 장성호, 이병규)이 해냈지만, 우타자 는 없었습니다.1999년 프로 데뷔 후 17년만에 이룬 값진 기록입니다.
 
kt의 장성호(38)는 올해 49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9리를 때렸는데 안타는 29개를 날려 양준혁에 이어 개인 통산 두번째인 2100 안타를 달성했습니다. /OSEN 편집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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