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신연재 인턴기자] 페이스북이 오는 12월부터 실명 정책을 완화해 특정한 경우에 한해 가명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지난 1일 미국 IT 전문 웹사이트 '버즈피드'는 페이스북 경영진 중 한 명인 알렉스 슐츠가 미국자유시민연맹(American Civil Liberties Union, 이하 ACLU)과 프런티어전자재단(Electronic Frontier Foundation, 이하 EFF)을 포함한 여러 단체들에게 보내는 서신을 공개했다.
'버즈피드'가 입수한 서신에서 슐츠는 "이미 널리 알려진 가명을 사용하고 있는 사용자들이 성명 확인을 요구받는 일을 줄이고 싶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이 실명 정책을 완화하기까지 많은 이들의 노력이 있었다.
ACLU와 EFF 그리고 많은 단체들은 실명 정책을 바꾸어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주장해왔다. 가정폭력 피해자와 성적 소수자 등을 포함한 몇몇 사용자들은 법적인 이름을 사용하게 된다면 어려움을 겪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난 가을, 가명을 사용해 계정이 정지된 사용자들이 모여 'MyNameIs'라는 이름의 캠페인도 열었다. 이 캠페인의 참가자 중에는 가정폭력 피해 여성들이나 부족 고유의 이름을 사용하던 아메리칸 원주민들도 있었다. 지난 6월에는 페이스북 본사 앞에서 실명 정책의 타당성을 비판하는 집회도 열렸다.
향후 사용자들은 가명을 사용하기 원할 경우 그들이 처한 상황을 설명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지도 모른다. /yj0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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