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 감독이 실전을 하루 앞두고 준비 상황을 이야기했다.
김 감독은 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대표팀 연습을 지켜보면서 대표팀 선수들 컨디션부터 전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마다 잔부상은 다 있다. 하지만 교체할 정도는 아니다”며 “양의지도 본인이 괜찮다고 한다. 오늘 훈련 후 선수 개개인마다 트레이너가 체크할 것이다. 보고를 받은 후 내일과 모레 쿠바와의 경기에서 뛸 선수들을 결정하겠다. 한국시리즈에서 뛴 두산과 삼성 선수들의 컨디션도 오늘 밤에 체크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쿠바와 경기 선발투수를 두고 “1차전은 김광현, 2차전은 우규민이 나선다. 둘 다 투구수 50개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며 “장원준도 최근까지 공을 던진 만큼, 문제없이 경기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대호도 그렇고, 최근까지 뛴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을 수밖에 없다. 특히 경기 감각에서 다른 선수들과 차이를 보일 것이다”고 밝혔다.

전체적인 투수진 운용 방향과 관련해선 “광현이도 그렇고 대부분 투수들의 컨디션이 괜찮은 편이다. 상대 팀을 고려해 투수진을 운용하겠다. 좌우타자 구성과 아시아 국가와 남미 국가의 특성을 감안해 투수진을 꾸릴 것이다”면서 “이대은도 선발투수로 쓸 예정이다.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이기 때문에 좋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로써 대표팀 선발투수로는 김광현 우규민 장원준 이대은이 유력해 보인다.
경기 후반 나서는 불펜 필승조에 대한 질문에는 “정우람, 정대현, 이현승이 경기 후반에 나서는 투수라고 보면 된다. 순서는 역시 상대 팀에 따라 다를 것이다”며 “일본도 그랬지만, 요즘에는 미국도 투수 리드가 많이 바뀌었다. 3B에서도 몸쪽으로 회전하는 공을 던진다. 단기전이기 때문에 그런 경향은 더 강해질 것이다. 이런 점을 잘 이용해야 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이대호와 이대은이 일본리그에서 뛴 만큼 동료들에게 도움을 많이 줄 것이다. 예전에 WBC 때 이승엽도 그랬다”며 “이대호는 일본 투수들에 대해서, 이대은은 일본 타자들에 대해 이야기해 줄 것이다. 우리가 전력분석팀에서 좋은 자료들을 많이 받지만, 자료를 보는 것과는 또 다른 부분이 있다. 물론 타자마자 타이밍을 잡는 게 다르기 때문에 조언이 절대적으로 도움이 되지는 않지만, 일본 투수의 공이 어떤지는 확실히 전해줄 수 있다”고 이대호 이대은이 일본전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 바라봤다. / drjose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