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선발전서 실격 당했던 이상화(26, 서울일반)가 대한빙상경기연맹의 추천선수 제도를 통해 2015-201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500m 종목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빙상연맹은 3일 "지난 2일 상임이사회서 제50회 전국남녀 종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 겸 대표 선발전(10월 28~30일)을 통과한 20명의 2015-2016 ISU 월드컵 출전 명단을 확정했다"고 밝히며 "이상화는 연맹 추천에 의해 500m 출전이 확정됐다"고 전했다.
이상화는 지난달 28일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50회 전국남녀 종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 겸 대표 선발전 여자 500m 2차 레이스서 실격 판정을 받았다. 레이스 도중 오른팔에서 손등까지 흘러내리는 암밴드(인코스와 아웃코스를 구분하는 완장)를 왼팔로 직접 떼어내 링크에 던지는 실수를 범해 '선수가 암밴드를 떼어내면 안된다'는 ISU의 규정을 위반했다.

이 때문에 이상화는 올 시즌 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에 주종목인 500m에 출전할 수 없는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경기위원회의 추천과 상임이사회를 통해 이상화가 추천 선수로 결정되면서 500m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이로써 이상화는 올 시즌 월드컵서 500m와 함께 대표 선발전서 우승을 차지한 1,000m 종목에 출전하게 됐다.
한편 이상화는 캐나다에서 해오던 훈련을 마무리하기 위해 지난 2일 먼저 출국했다. 이상화는 7일 캐나다로 출국하는 대표팀이 현지에 도착하는 즉시 훈련에 동참할 예정이다.
올 시즌 월드컵 시리즈는 11월 13~15일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리는 1차 대회를 시작으로 내년 3월 11~13일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에서 펼쳐지는 6차 파이널 대회까지 4개월여 동안 이어진다.
◇ 2015-2016 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대표팀 명단
△ 남자팀(10명)
▲ 단거리= 김준호 김태윤(이상 한체대) 모태범(대한항공) 이강석 김진수 장원훈(이상 의정부 시청)
▲ 장거리= 이승훈(대한항공) 김민석(평촌고) 주형준(동두천시청) 김철민(강원도청)
△ 여자팀(10명)
▲ 단거리 = 이상화(서울일반) 김현영 장미(이상 한체대) 김민선(서문여고) 박승희(화성시청) 박수진(양주백석고)
▲ 장거리 = 김보름(대구일반) 노선영(강원도청) 박도영(동두청시청) 박지우(의정부여고)/doly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