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우규민, “쿠바전, 일부러 볼넷도 줄 것”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5.11.03 15: 12

한국 국가대표 야구팀 선발투수 우규민이 첫 실전을 앞두고 각오를 전했다.
우규민은 오는 5일 쿠바 대표팀과 평가전 2차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우규민은 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을 마친 후 “10월 3일에 선발 등판한 후 실전에 나선지 한 달이 넘었다. 경기 감각을 찾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면서 “아무래도 경기 감각이 중요할 것이다. 경기 초반 긴장되겠지만, 위축되지 않고 던지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현재 컨디션에 대한 질문에는 “꾸준히 캐치볼은 해왔다. 공을 던지는 데에 있어 제구나 감각이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 같다”며 “쿠바전은 평가전이니까 결과에는 신경 쓰지 않겠다. 다양한 공을 내가 원하는 곳에 던지는 데에만 집중할 것이다. 맞아도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덧붙여 “일부러 볼넷도 줄 것이다. 쿠바 타자들도 적극적이고, 앞으로 만나는 다른 나라에도 적극적인 타자들이 많다. 스트라이크 존에서 빠지는 공도 잘 던져야 한다”며 “투구수는 60, 70개까지도 생각하고 있다. 한 타자에 5개 이내로 잡는 것에 초점을 두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우규민은 올해 정규시즌 볼넷 17개만 기록, KBO리그 사상 최초로 한 시즌 선발투수 볼넷 20개 이하 기록을 세웠다(100이닝 이상 기준).
처음 배터리를 이루는 강민호와 양의지를 두고는 “우리나라 최고의 포수 아닌가. 민호와는 연습 투구를 했고, 의지는 곧 할 예정이다. 포수가 요구하는 대로 던지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고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우규민은 “타국에서 대회를 하지만 나는 문제없다. 어렸을 때 대만에서 전지훈련을 한 적도 있는데 음식이 입에 맛더라. 음식 향도 나는 괜찮았다. 문제 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그동안 정말 대표팀에 가고 싶었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못한 것을 설욕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드디어 이번에 기회가 왔다”며 각오를 다졌다. /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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