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신인’ 송교창(19, KCC)이 강렬하게 프로무대에 데뷔했다.
2015 프로농구 신인드래프트서 전체 3위로 전주 KCC에 지명된 송교창이 프로무대에 데뷔했다. 송교창이 속한 KCC는 3일 고양체육관 보조경기장에서 벌어진 2015-2016시즌 KCC 프로농구 D리그 1차전에서 삼성에게 91-113으로 패했다. 승패보다 송교창의 실력에 관심이 집중됐다. 송교창은 30점, 11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1블록슛을 기록하며 다재다능함을 뽐냈다.
경기 후 만난 송교창이 가장 먼저 실토한 부분은 웨이트 부족이었다. 이날 송교창의 상대 송창무는 22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D리그의 라틀리프’였다. 송교창은 “웨이트에서 많이 달렸다. 처음에 (송)창무 형과 몸싸움이 힘들었다. 경기 흐름대로 하다 보니 점프슛이 안 나왔다. 점프슛보다 드라이브인을 좋아한다. 파울을 많이 얻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삼일상고 선배 김민구는 19점, 1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송교창을 도왔다. 송교창은 “김민구 선배가 도움을 많이 준다. 우리학교 선배들이 적응에 도움을 주신다. 고등학교와 비교해 프로는 세밀한 부분에서 차이가 있었다. 속공전개가 확연히 달랐다. 제일 체감한 것은 웨이트 부분이 크다”며 다시 한 번 웨이트 부족을 강조했다.
송창무와 대결에 대해서는 “수비할 때 창무 형이 힘이 세다. 막기 버거웠다. 끝까지 해보려고 했다. 잘된 것 같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경기 전 리바운드를 강조했던 송교창은 11개를 건져 나름 숙제를 잘했다. 4쿼터에는 시원한 덩크슛도 기록했다. 송교창은 “속공에서 그냥 무조건 덩크하고 싶다. 습관이다. 체력이 남아있었다”며 스타성도 보였다.
추승균 감독은 당분간 송교창을 D리그에서 키울 생각이다. 1군 무대 데뷔가 언제가 될지 아무도 모른다. 송교창은 “인내심 하나는 좋다. 1군 데뷔에 1~2년이 걸려도 감수할 수 있다. 문태종처럼 되고 싶다. 슛을 쏘는 것이 간결하다. 닮고 싶다”며 1군 무대서 맹활약할 날을 고대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양=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