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야구대표팀 빅토르 메사 감독이 한국과의 평가전, 그리고 프리미어 12를 앞둔 소감을 전했다.
메사 감독은 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 야구의 수준이 아주 뛰어나기 때문에 경쟁심을 느끼고 있다. 한국과는 대회에선 같은 조가 아니지만 나중에 다시 만날 수 있다. 다시 만나기를 바란다”고 쿠바와 한국 모두 A조와 B조 예선을 통과하기를 바랐다.
고척 스카이돔에 대해선 “이전에 왔을 때는 이곳이 완공되지 않았는데 다시 한국에 와서 새경기장에서 야구를 해서 기분이 좋다”고 웃었다.

한국전에 임하는 각오와 이번 대회 목표와 관련해선 “일단 내일과 모레 고척돔에서 첫 경기를 해서 역사에 남는 게 큰 의미라고 생각한다. 이 경기를 통해 대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음을 증명하겠다”며 “우리 팀 모든 선수들의 수준이 높다. 선발과 벤치의 차이가 크지 않다. 때문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08 올림픽 결승전 이후 다시 한국과 맞붙는 것을 두고는 “올림픽에선 이길 수도 질 수도 있다. 당시 큰 감정을 느끼지는 않았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사를 쓰는 것이다. 이번 한국전에선 우리 팀의 전력을 살펴보는 데에 중점을 둘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쿠바 대표팀 투수 토레스는 “한국팀 선수들과 이번에 경기를 치러서 영광이고 기분이 좋다”며 “이번 경기에서 깨끗하고 모두가 즐길 수 있게 노력하겠다. 올림픽에서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좋은 경기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한국팀에서 경계해야할 타자를 묻는 질문에는 “선수가 누가 됐든 투수는 항상 타자를 경계해야 한다. 어떤 타자와 만나도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고 답했다.
한국대표팀과 쿠바대표팀은 오는 4일과 5일 프리미어 12에 앞서 고척스카이돔에서 친선 경기를 치른다. / drjose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