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게임회사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캔디크러쉬 소다’를 개발한 모바일 게임사를 인수한다.
3일(한국시간) 미국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게임회사 액티비전 블리자드(이하, 액티비전)가 영국의 킹디지털 엔터테인먼트(이하, 킹디지털)를 59억 달러(한화 약 6조 6900억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킹디지털 엔터테인먼트는 최근 국내에서도 인기를 끈 모바일 게임 ‘캔디크러쉬 소다’를 개발한 곳이다.
액티비전은 킹디지털의 주식 전부를, 16% 프리미엄을 붙여 주당 18달러(약 2만 400원)에 매입하기로 했다. 프리미엄을 붙인 매입가지만 지난해 킹디지털 기업공개(IPO) 당시 공모가였던 22.5달러의 80% 수준이다.

액티비전은 킹디지털 인수를 위해 현금 36억 달러(약 4조 800억 원)를 준비했으며 추가 금액 23억 달러(약 2조 6000억 원)는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와 골드만삭스로부터 지원을 받기로 했다.
인수 후에도 현재 킹디지털의 리카르도 자코니 최고경영자(CEO)가 계속해서 경영을 맡으며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액티비전의 독립 사업부로 운영된다.
액티비전은 킹디지털을 인수하면서 ‘콜 오브 듀티’ ‘월드 오브 워 크래프트’ 등의 PC 및 콘솔게임과 더불어 ‘캔디크러쉬사가’와 같은 모바일 게임도 보유하게 됐다.
액티비전과 킹디지털의 이사회는 양사의 인수합병에 합의했으나, 인수합병이 완전히 마무리 되려면 킹디지털이 위치한 아일랜드 정부의 승인이 있어야 한다. 액티비전과 킹디지털은 내년 봄까지 인수를 완료할 계획이다. /fj@osen.co.kr
[사진] 킹디지털 한국 지사의 ‘캔디크러쉬 소다’ 출시 행사 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