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MLB 도전, 오승환 거취도 관심집중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11.04 05: 54

이대호(33)는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을 선언했다. 지난 2년간 일본프로야구에서 함께 뛴 동갑내기 오승환(33)의 거취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대호는 지난 3일 기자회견을 열어 메이저리그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소프트뱅크와 2+1년 계약을 맺은 이대호는 +1년에 대한 옵션을 실행하며 메이저리그 도전을 결정했다. 이대호의 선언과 함께 시즌 내내 메이저리그 진출 여부가 관심을 모은 오승환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일본 언론에서도 오승환의 거취에 적잖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3일 일본 '베이스볼킹'은 '이대호가 메이저리그 도전을 표명한 가운데 그와 같은 한국 출신으로 메이저리그 도전 소문이 무성하던 동갑내기 오승환이 다음 시즌 어느 팀에서 뛸 것인지 궁금하다'는 기사를 게재했다. 

오승환도 이대호와 같은 만 33세로 이제 30대 중반을 향하고 있다. "나이가 어느덧 서른 중반이기 때문에 이번이 아니라면 정말 힘들 것 같았다"는 이대호의 말처럼 오승환 역시 나이로 보면 더 이상 늦추기 어렵다. 한신과 2년 계약이 만료된 지금이 최적의 시기이기는 하다. 
이미 메이저리그 복수의 구단에서 일본에 상주하고 있는 스카우트들이 투구를 직접 관찰하며 리스트 업 해놓았다. 모 구단 스카우트는 "예전 같은 압도적인 힘은 없어졌다. 패스트볼의 움직임이나 변화구 구사 능력이 뛰어나지 않다. 또한 나이도 많다"고 평가절하했다. 
오승환의 실적이 뛰어난 것은 분명하지만 투구를 자세히 보면 지난해보다 올해 하락세가 뚜렷했다. 이에 따라 메이저리그의 구단들도 거액에 베팅을 하기 어렵기 때문에 장기전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 당장 구체적으로 어떤 움직임을 취하기란 어려운 상황이다. 
한신에서는 여전히 오승환에게 잔류를 구애한다. 일본 베이스볼킹은 '오승환이 한신과 협상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는 소식도 있다. 한신은 구원 평균자책점(4.11)이 리그 최악으로 불안한데 후쿠하라 시노부, 안도 유야 등 승리조 투수들의 나이가 많다. 오승환이 빠지면 뼈아프다. 구단은 남아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오승환은 지난달 23일 조용히 귀국한 뒤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동갑내기 이대호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가운데 오승환 역시 꿈의 무대를 향해 발걸음을 내딛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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