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의 안방 복수극일까 아스날의 2연승일까.
바이에른 뮌헨과 아스날은 오는 5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서 2015-2016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리그 4차전을 벌인다.
두 팀 모두 승점 3이 절실하다. 뮌헨은 2위 올림피아코스(승점 6)에 골득실 앞선 불안한 선두를 지키고 있다. 3위 아스날과 디나모 자그레브(이상 승점 3)의 추격도 떨쳐내야 한다. 아스날도 뮌헨전이 조별리그 통과를 위한 중대 일전인 셈이다.

뮌헨은 복수를 벼르고 있다. 지난달 21일 아스날 원정에서 당한 0-2 완패의 수모를 되갚는다는 각오다. 당시 뮌헨은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32분 올리비에 지루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추가시간 메수트 외질에게 추가골까지 허용하며 무너졌다.
뮌헨은 점유율 69-31, 슈팅수 22-13, 코너킥 11-5, 패스시도(성공률) 797(708)-289(204) 등 대부분의 지표에서 아스날을 압도했지만 결정력 부족으로 패배의 쓴잔을 들이켜야 했다.
뮌헨은 당시 아스날전 패배로 올 시즌 모든 공식 대회를 통틀어 이어오던 12연승 행진도 마감해야 했다. 동시에 UCL 조기 16강 진출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반면 아스날은 뮌헨전 승리로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디나모 자그레브와 올림피아코스에 2연패를 당해 조기 탈락의 위기에 몰렸던 아스날은 우승후보 뮌헨을 잡고 16강행 불씨를 살렸다.
아스날은 이후 1.5군을 내세웠던 셰필드 웬즈데이전(리그컵) 패배를 제외하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서 난적 에버튼과 스완지 시티를 연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뮌헨전 2연승'이라는 원대한 목표를 세운 아스날의 최대 걸림돌은 부상 악령이다. 아스날(8명)은 현재 뉴캐슬 유나이티드(12명)에 이어 EPL 20개 구단 중 두 번째로 많은 부상자를 안고 있다.
핵심 공격수 시오 월콧, 알렉스 옥슬레이드-챔벌레인, 대니 웰벡을 비롯해 주축 미드필더 아런 램지, 잭 윌셔, 미켈 아르테타 등이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다.
안방에서 복수극을 노리는 뮌헨과 부상 악령을 떨쳐내고 뮌헨전 2연승에 도전하는 아스날. 승리의 여신은 누구에게 미소를 지을까./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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