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추신수와 한솥밥? TEX 포스팅 조짐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11.04 05: 56

텍사스 레이저스의 한국인 타자 듀오를 볼 수 있을까. 텍사스 레인저스의 박병호(28) 포스팅 참가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추신수(33)와 함께 박병호가 텍사스 강타선을 구축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댈러스모닝뉴스'는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가 박병호의 포스팅에 참가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지난 2일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신청한 박병호는 7일이 마감이다. 이 사이 박병호에게 최고 입찰액을 써낸 팀이 30일 동안 그와 단독 협상권을 갖게 된다. 
기사를 작성한 에반 그래트 기자는 '텍사스 존 다니엘스 단장은 3일 지역 라디오 방송에서 박병호에 대한 관심에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며 '그러나 왼손 투수에 대비해 오른손 타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오프시즌에 라인업 밸런스를 향상시키려 할 것이다'고 전했다. 

실제로 올 시즌 텍사스의 선발 라인업을 보며 왼손 타자들의 비중이 아주 높았다. 추신수, 프린스 필더, 미치 모어래드, 조쉬 해밀턴, 루그네드 오도어 등이 라인업의 절반을 차지한다. 두 자릿수 홈런을 보장하는 장타력을 갖춘 오른손 타자는 애드리안 벨트레가 유일했다. 
그랜트 기자는 '1루수는 텍사스가 왼손에서 오른손으로 바꿀 수 있는 포지션 중 하나다. 오른손 마이크 나폴리와 계약 연장을 논의했지만, 왼손 모어랜드의 경우 연봉조정신청 마지막 해로 내년 시즌 후 FA 자격을 얻는다'며 1루수 포지션에서 변화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모어랜드는 올해 연봉 295만 달러로 내년 500만 달러 이상을 기대하고 있음을 덧붙였다. 또한 그랜트 기자는 '박병호는 모어랜드와 같은 29살로 KBO에서 두 번의 MVP를 수상했으며 최근 2연 연속 50홈런 이상 쳤다. 2015년에는 커리어 하이 53홈런과 3할4푼3리의 타율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그랜트 기자는 4년 전 겨울 텍사스가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를 포스팅으로 영입한 사례도 거론했다. 당시 텍사스는 다르빗슈에게 5170만 달러의 입찰액으로 협상권을 따낸 후 6년 5600만 달러에 계약한 바 있다. 이후 일본 포스팅 시스템은 작은 변화가 있었지만 한국은 기존 방식 그대로다. 이미 포스팅 승리 경험이 있는 텍사스가 다르빗슈에 이어 4년 만에 박병호 포스팅 경쟁에서도 승자로 나타나게 될지 주목된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