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김광현+이대은’ 일본전, 1+1 전략?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5.11.04 06: 20

일본과 개막전 선발투수는 누가 될 것인가.
국제대회 ‘프리미어 12’에 참가하는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의 첫 번째 실전이 나가왔다. 대표팀은 4일과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쿠바와 격돌한다. 친선경기 성향이 짙은 만큼, 승부보다는 전력 점검에 초점을 둘 예정. 대표팀 김인식 감독은 지난 3일 “승부보다는 선수들의 컨디션이 어떤지 체크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 특히 투수들은 투구수를 정해 놓고 던지게 하면서 마운드 구상을 하겠다”고 말했다. 
쿠바전 선발투수로 첫 번째 경기 김광현, 두 번째 경기 우규민이 낙점된 가운데, 1차전에서 김광현 다음으로 이대은도 대기한다. 김 감독은 “쿠바전에서 김광현은 투구수 50개, 김광현 다음에 나오는 이대은은 60, 70개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로써 김광현과 이대은 중 쿠바와 1차전에서 좋은 컨디션을 보인 투수가 일본전에 선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과의 개막전이 오는 8일임을 생각하면, 휴식일은 단 3일. 김광현과 이대은 모두 한계 투구수까지 던질 필요는 없다.

그런데 1+1 전략도 생각해볼 수 있다. 좌완인 김광현과 우완인 이대은의 조합이면 일본 타자들의 타격 포인트를 흔들 수 있다. 둘 다 빠른 공을 던지는 만큼, 심리적으로 압박하는 것도 가능하다. 무엇보다 대표팀은 일본전을 치른 후 다음 경기인 도미니카전까지 이틀 여유가 있다. 일본전에 투수진을 집중투입해도 큰 무리가 따르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이대은이 올 시즌 일본 무대에서 선발과 불펜을 모두 경험했다는 것도 플러스 요인이다. 이대은은 올해 지바롯데 유니폼을 입고 시즌 중반까지는 선발투수로, 후반부터는 불펜투수로 나섰다. 커리어의 대부분을 선발투수로 보낸 김광현이 앞에 나오고, 일본 타자들과 익숙한 이대은이 두 번째 투수로 나오는 그림을 그려볼만 하다. 
김 감독은 대표팀에 이대은이 함께 하면서 일본전 전력분석 효과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대은이 일본리그에서 뛴 만큼 동료들에게 도움을 많이 줄 것이다. 일본타자들에 대해 이야기해 줄 것이라 본다”며 “전력분석팀에서 좋은 자료들을 많이 받지만, 자료를 보는 것과는 또 다른 부분이 있다”고 이대은을 통해 투수진이 일본 타자들을 상대하는 데 조언을 얻을 것이라 봤다.  
김광현은 지난 3일 쿠바전에 대해 “내일은 점검 차원에서 던질 것인데, 한 달 정도 경기를 안 했기 때문에 집중해서 던져야 한다”면서 “내일은 잘 던져도 못 던져도 고민은 될 것 같다. 잘 던지면 부담이고, 못 던지면 걱정일 것 같다. 무조건 전력으로 던질 것이다”고 웃었다. 덧붙여 일본전 선발 등판에 대해선 “아직 선발이라고 확답을 듣지는 못했다. 아마 내일 경기가 끝나면 이야기가 나올 것 같다”면서 “어차피 8일에 몸을 맞추고 있다. 3일 휴식하면 8일 경기에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해 50개를 던지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한편 김광현은 올 시즌 KBO리그에서 30경기 176⅔이닝을 소화하며 14승 6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이대은은 일본에서 37경기(17경기 선발 등판) 119⅔이닝을 던졌고 9승 9패 평균자책점 3.84를 찍었다. /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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